제주어린이집연합회, 정규직 비담임교사 1명 배치 요구
교사 8시간 근무제.기본교육시간 제도화, 보육료 현실화

[제주도민일보]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보육료 현실화와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운영자들이 보육교사 쉬는시간 보장과 보육료 현실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모든 어린이집에 정규직 비담임교사 1명을 배치할 것과 보육료 현실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 측에 따르면 도내 520개 어린이집에 보육교직원 총 5700명(조리사, 운전기사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보육교사들은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을 넘어 보통 10~11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보육료와 어린이집 경제적 여건상 초과근무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가 하면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보육교사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어린이집 운영자들에 따르면 현재 누리반 보육료는 2012년 이후 22만원에서 단 한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2014년 표준보육비용은 누리반은 40만원으로 제시됐다.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보육료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어린이집 운영자들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정부가 7월 1일부터 보육을 포함한 사회복지사업을 특례업종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 근무시간도 여덟 시간 가운데 쉬는시간을 한 시간 보장해야 한다.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7월 1일 시행일은 다가오고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집측은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그 동안 대체인력 투입, 특별활동시간 활용, 퉁합반 운영 등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이는 문제 해결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아니라는 것이 어린이집 운영자들 입장이다.

[제주도민일보]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보육료 현실화와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결국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해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됨은 물론 책임소재 논란 및 휴게시간 후 업무가 가중되는 등 오히려 불편한 점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휴게시간 제도의 안정적 운용은 과감한 재정적 투자와 보육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장시간 보육에서 오는 업무의 대폭적인 경감만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올바를 보육체계 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미래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보육료 현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물가상승률에 근거한 표준보육비용을 확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임찬선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열악한 어린이집 환경 때문에 신규 보육교사들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기존에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도 휴게시간이 없는 등 어려운 여건 때문에 이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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