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하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 초년병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던 일에 대해 되돌아보며 반성의 마음을 다진다”고 후회했다.

원희룡 후보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이 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노 전 대통령님과 비록 당은 달리했지만 동시대에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에 저도 뜻을 함께 한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으로 풀고자 했던 마음을 헤아려 국가수반으로서 4.3유가족께 직접 사과를 하는 감동의 정치를 보여주셨다”며 “저 또한 그 길을 이어 제주4.3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도민 통합을 통해 국민통합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