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장통에서 태어났다. 새벽마다 시끌벅적한 개장 소리에 잠을 깼고, 흥정을 벌이는 소란 속에서 자랐다. 늘 시끄럽고 분주한 곳이라 휴일에도 늘어지게 늦잠 한번을 잘 수가 없었다.그래서 어릴 적에는 비좁은 시장골목을 오르내릴 때마다 조용하고 교양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용한 음악을 들을 수 있
‘아도니스의 죽음’은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1485~1547경)의 초기작으로 그가 베네치아 화파에 몸담고 있을 때 그려졌다. 피옴보는 르네상스 시기 베네치아 회화의 거장이었던 조르조네(조리조 다 카스텔프란코, 1477~1510경)의 제자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은 죽기 전에 아프로디테(그림의 중앙)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남 아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다양한 경력과 인생경험을 지닌 대구지역 젊은 화가 8인이 제주 나들이에 나선다. 목적지는 현인갤러리의 ‘Ego Trip-나를 찾는 여행’전,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10월4일까지다. 참여 작가들은 성미경·안광식·양대일·이성훈·장민숙·최원석&mid
이탈리아의 천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는 조각가·화가·건축가·도안가·시인으로 르네상스 시기에 피렌체 미술을 장악했으며, 이러한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미켈란젤로는 1488년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도제가 되었고 일 년 후에는 조각가 베르톨도 조반니로부터 일을 배
전시△연갤러리 박항환 일곱 번째 개인전=화가는 수묵과 유려한 운필로 남도 산수의 전통을 잘 보여준다. 제주의 풍광을 그린 30여점을 선보인다. 오는 30일까지. 011-207-5526.△설문대여성문화센터 2011여성테마기획전 ‘VIVA! 비바리힐스21+’=평면회화 52점과 입체평면 6점, 조각 5점을 선보인다. 오는 30일까지. 710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제주도가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가운데 현장에서는 세계화에 앞서 해녀들의 당면 문제에 행정이 우선 관심을 가져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3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의회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화) 주최로 열린 ‘해녀문화 세계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플로어 참가자
강정마을을 조명한 ‘잼 다큐(Jam Docu) 강정’이 내달 6일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전한다. 영화제 기간중 9일과 11일 두 차례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잼 다큐(Jam Docu) 강정’은 앞서 지난 24일에 이어 오는 27일 제3회
연극 ‘바쁘다바뻐’가 제주를 찾는다. 오는 28일부터 10월1일까지 4일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 극단 해오름이 제작한 순수창작극 ‘바쁘다바뻐’는 1980년대 빈민가정을 배경으로 한다. 터무니 없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매순간 해프닝이 해학적이면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
‘누빈 소매 옷을 입은 남자’로도 알려진 티치아노(1485~1576경)의 ‘남자의 초상’은 스쿠올라 델 산토에 세 점의 프레스코(티치아노 초기 대표작으로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의 일상을 묘사한 그림이다)를 그린 직후 그린 것이다.이 그림은 시인 루도비코 아리스토의 초상화로 간주되지만, 티치아노의 초기 자화상으로 보
“1963년 안익태 선생이 제주로 왔어요. 제일극장에서 시민들에게 애국가를 직접 가르쳤지요. 아, 그런데 반주자가 당일날 갑자기 안 나와 버린거에요. 숙대 피아노과에 재학중이던 여학생이었는데, 전날 연습때 안익태 선생에게 호되게 욕을 먹었거든요. 그래서 그날 안 선생이 직접 휘파람으로 반주를 넣었어요” (본보 음악인 고경화씨와의 인터뷰) 관악으로 시작한 제주음악사 제주에서는 보통학교의 교세가 확장되던 1930년이후 관악대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일제 식민통치와 한국전쟁 등으로 여러 음악장르중 관악대의 필요성이 먼저 대두됐다.1940년
독도 소송이 벌어진다면?하지환 저/황매/1만3000원‘독도 소송은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일까’국제법을 전공한 현직 판사의 논리적이고 치밀한 자료 실증과 법리 해석을 통해 정교한 역사추리물과 박진감 넘치는 법정스릴러가 만난 작품이다. 일본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가야의 해상활동으로 미뤄 독도도 가야의 영토였으리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 증거가 담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감독-황동혁 ◇출연-공유·정유미·김지영 등 ◇상영시간-125분 ◇장르-드라마 ◇등급-청소년관람불가 지난 2005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학교, 인화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이 사건을 내용으로 한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한 포털사이트에서 1600만 클릭이라
교황 율리우스 2세의 개인 거주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라파엘로(1483~1520)는 고대의 지적인 영웅들의 회합을 그렸는데, 이것이 ‘아테네 학당’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원래 교회 재판소로 사용되었던 이 방(서명의 방)을 기독교와 세속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초상화로 채우려고 마음먹었다. 그중 맨 처음 완성되었던 ‘성체논의&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하멜의 제주 표착지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대정읍 신도2리 향민회(회장 이용훈)가 최근 ‘하멜의 표착지 확인 및 표지석 설치 요청’ 진정서를 제주도의회에 접수했다. 향민회는 진정서에서 “이익태 목사의 「지영록」에 하멜 표착지가 ‘대야수 연변’으로
한라예술단(단장 김향옥)이 오는 24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전승을 위한 제4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제주농요보존회 한라예술단은 故이명숙 선생이 지난 1995년 창립, 제주민요와 토속민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이명숙 선생이 지난 2002년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주
남도화가 박항환(64) 개인전이 오는 24일부터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열린다. 수묵과 유려한 운필로 산수와 소나무를 주로 그리는 전정(田丁) 박항환은 남농 허건 선생을 거쳐 내려 온 남도 산수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이다. 필치는 까칠하고 성글며 분방하고 거침없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특정한 격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붓 가는대로의 자유로움과 여백의 넉넉함
루카스 반 레이덴(1494~1533)은 뛰어난 판화가로 유명하지만, 네덜란드에 장르화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화가이기도 하다. 레이덴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던 레이덴은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운 다음 코르넬리스 엔헤브레흐츠(1468~1533)의 제자가 됐다. 반 레이덴의 일기에는 1521년 안트베르펜에서 뒤러를 만났다고 기록돼 있다. 비록 반 레이덴이 인물 개개인
[제주도민일보 오경희 기자] 제주여성인권연대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을 맞아 9월, ‘성·인권 존중을 위한 성매매 근절 활동을 거듭 잇다’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우선 20일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을 기리는 제주 활동 선언 및 민들레 순례단 제주 발대식 후,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한다. 발대식날
[제주도민일보 오경희 기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오는 24일 자연생태교실을 운영, 참가자를 모집한다.민속자연사박물관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는 신나는 과학교실, 넷째주 토요일에는 자연 생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자연생태교실은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을 찾아서'를 테마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을 탐방한다.대상은 초등학생 4· 5&middo
제주문화원(원장 신상범)은 지난 17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2회 제주신화전설구연대회를 개최했다.제주시내 초중고 13개 학교·15개팀이 참가한 이날 경연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은 백록초, 중·고등부 최우수상은 제주서중과 오현고에 각각 돌아갔다. 이외 우수상은 고산초·한림중·제주중앙고, 장려상은 백록초&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