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지난해 상반기 대비 76.5% 급감
도내 면세점 매출액 무사증 한시적 폐지 이후 90% 감소
도내 카지노업계 8곳 중 4곳 휴업, 지원대책 절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와 해외를 오가던 국제선 하늘길이 끊기면서 제주 관광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만466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8만6890명보다 무려 76.5%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13만명 이상의 외국인 여행객이 제주를 찾은 것에 비하면 최근 월 2000명 안팎만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체관광 호텔과 여행사, 전세버스 등이 개점휴업하거나 폐업에 내몰리는가 하면 사드(THAAD) 위기 때도 승승장구하던 시내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마저 임시 휴업에 돌입하는 등 외국인 관광시장이 완전히 붕괴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가 호전되지 않는 이상 올 하반기 전망도 더욱 어려워 질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도내 면세점들은 6월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에 따른 무사증 한시적 폐지 이후 월 매출 5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5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분의 1 수준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업계 또한 절반이 휴업에 들어갔고, 나머지 업장 대부분은 영업은 고사하고 매출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공개한 카지노 매출액 및 입장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도 도내 8개 카지노 매출액은 1903억900만원으로, 2018년도 매출액(5111억7000만원) 대비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월별 총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3월 48억1400만원, 4월 58억7000만원, 5월 35억8100만원 등 3개월 동안 142억65000만원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매출액이 492억56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문을 열어도 마이너스이고, 카지노 허가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고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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