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똑같이 해드릴까요?란 글 적어…현재는 삭제된 상태
중앙언론에서 잇따라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화두거리로 대두

원희룡 예비후보 장녀가 적은 글. / 출처=원희룡 예비후보 장녀 SNS 갈무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가 14일 제2공항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계란 등으로 폭행을 당하자 딸이 자신 SNS에 “울아빠 건드리지 마라. XXXXX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는 글을 올렸다.

15일 <국민일보>에 이어 <동아일보>와 <세계일보>에 따르면 원 후보의 큰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 아빠 건드리지 마라. X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라고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원 후보 딸의 나이는 20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15일 원 후보의 딸은 원희룡 후보 페이스북에도 “너무 속상해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라며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일보>는 원희룡 무소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토론회 중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기습 폭행당한 뒤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일 원 후보가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 중 한 제주도민이 투척한 달걀에 맞고 뺨을 가격당했고 해당주민은 곧바로 커터칼로 손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원 후보 딸로 추정되는 이의 페이스북에 게시물 한 개가 올라온 정황이 전해졌다. 원 후보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게시물에는 '울(우리) 아빠 건드리지 마라. 개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라고 적힌 이미지가 올라와있다.

해당 이미지는 캡처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앞서 이날 원 후보의 딸은 원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동아일보>도 이 문제를 기사로 다뤘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15일 원 후보의 딸은 원희룡 후보 페이스북에 "너무 속상해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라며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분도 가족이 있고 귀한 아들딸 분들 다 있으실텐데 그 분이 다치시면 자녀 분도 똑같이 속상해 하실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안 하셨는지 정말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원 후보의 딸은 글 말미에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 당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더군요"라며 "미워하셔도 좋으니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의아함을 들게 했다.

그가 언급한 '호상'의 의미는 복을 누리며 별다른 병치레 없이 천수를 누린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여기에 또 원 지사의 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격한 심경글을 올렸다.

원 지사는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원 후보의 장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 아빠 건드리지 마라. X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라고 글을 남겼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에 원희룡 후보 측은 "원 후보의 큰 딸이 원 후보의 페이스북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게 맞다. 현재 큰 딸이 서울에 있어서 상황 파악이 아직 안된 모양이다. 현재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 도중 단상으로 뛰어 올라온 제2공한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에게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중앙언론에서 원희룡 후보 딸이 올린 SNS게시물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적인 얘기거리로 급속하게 번져나가고 있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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