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또 다른 공범자 가능성 두고 인력 총동원 수사중

제주서부경찰서.

미등록 중국인(불법체류자)이 제주지역 노래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인사건을 일으킨 것과 관련 피의자 장모씨가 제3자로부터 교사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 사건 최초 증언자가 공범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25일 피의자 장모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수사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도 장씨 DNA가 검출됐다. 현장 족적 또한 장씨와 일치했다.

경찰은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살인 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계자가 자신에게 피해자를 손봐달라고 시켰다. 관계자가 본인에게 칼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따라 장씨가 밝힌 관계자 류모씨(29)는 살인 교사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사건 발생 초기 경찰에 최초로 증언을 한 인물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부검을 통해 피해자 A씨 사망원인이 ‘우측 대퇴부 자창에 의한 대퇴동맥 절단에 따른 실혈사’(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9시10분쯤 제주시 연동 한 노래주점에서 미등록 중국인이 용의자 장모씨가 B씨(43, 미등록외국인)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주점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살해 현장에서 증거품을 확보한 뒤 용의자 등을 쫒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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