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희룡‧문대림 간 공방 비판

장성철 예비후보.

“원희룡 도지사가 예비후보 등록과 도청을 떠나기에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 과연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제주의 적폐는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마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적폐청산 주장을 접하는 것 같았다. 섬뜩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측은 ‘상대 후보 흠집내기다. 전직 지사와 엮어서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촛불시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적폐청산 등 시대적 요청을 완성하는 것이다. 원 지사는 ‘편가르기’로 선거판을 끌고가려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고 “두 후보가 모두 상대를 적폐라로 규정하고, 이를 청산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규정했다.

장 예비후보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가 당선될 때, 제주도민이 원했던 것은 ‘제주판 3김정치’ 청산이었다”며 “이는 새로운 젊은 도지사 원희룡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 당시 도민들의 요구는 특정 정치인의 퇴장뿐만 아니라 ‘편가르기식 패거리 구태정치’와의 결별이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장 예비후보는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진심으로 지난 4년동안 ‘편가르기식 패거리 구태정치’로부터 결별했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정치행태가 패거리 정치문화로부터 진정 자유롭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2016년 4월 총선에서 전 김태환,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선거지원에 나섰을 때, 총선 후보와 원희룡 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선거사무실 빌딩에 걸렸었다. 벌써 잊었는가? 더 이상 사실을 열거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장 예비후보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겨눴다.

“문대림 후보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우근민 전 지사가 돕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 전 지사가)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캠프의 역할을 맡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는 시도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우근민 전 지사가 문대림 후보를 돕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문대림 후보에게 묻는다. 전직 도지사가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위해 선거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편가르기식 구태정치의 당사자로 평가받은 전직 도지사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이 촛불혁명정신인가? 문대림 후보는 지금 전형적인 편가르기식 패거리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전직 지사들을 도지사 선거와 관련된 패거리싸움에서 자유롭게 해 드리는 여유는 정녕 기대하기 어려운가? 지금, 누가 누구를 비판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예비후보는 “문대림·원희룡 두 후보는 지금까지 해 온 정치행태를 깊게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며 “원희룡.문대림 두 후보의 발언, 본인 자신들이 편가르기식 패거리 구태정치의 장본임을 스스로 도민들에게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 ‘제주판 3김정치’라는 구태정치 청산을 바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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