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5월 자체투자심사·8월경 중앙투자심사 의뢰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서부중학교(가칭)' 설립에 본격 팔을 걷어 붙였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5월 서부중학교 설립을 위한 자체투자 심사를 의뢰하고 8월경에는 중앙투자 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15년 5월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학교용지 예정지인 제주시 외도동 일원에 대한 교육환경평가서를 마련,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서 승인을 마쳤다.

이어 올해 초 학교설립에 대한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서부중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교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에 의하면 교육감이 실시하는 100억 이상의 신규투자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심사 결과를 비춰 봤을 때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곳에 학교 신설은 승인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 승인 논리를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영훈 교육행정과장은 "타시도 교육청 학교설립의 경우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예산이 지원되나 제주 교육청은 자체예산(학교설립기금 등)으로 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중앙투자 심사가 승인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용지 예정지에서 시설 결정, 토지 매입, 시설 공사 등을 진행하면서 2020년 3월 개교를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서부중학교는 36학급 1080명(특수학급 1학급)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신입생 중 매년 190여명(3년 평균)이상이 구제주 지역 중학교에 배정되면서 원거리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시 서부지역에 신제주 및 외도․도평 지역 학생을 수용하는 중학교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됐다. 2015년도에는 '외도 지역 중·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외도지역 중학교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도교육청에 전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