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질관리과 신설…제주와 서귀포 하수운영과 운영
고 부경욱 주무관 국가유공자 순직 '유족은 취업 지원' 추진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하수종말처리장.

제주도 상하수도 조직체계를 대폭 정비해 수질관리과가 신설되고, 제주와 서귀포에 하수운영과가 운영된다.

특히 상하수도 시설 유지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해 설계와 착공, 감리, 준공, 사후 관리까지 분야별 지침이 마련돼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은 “故 부경욱 주무관 사망 사건을 교훈삼아 하수펌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인원, 공사 및 사후 관리, 시설 유지관리 지침 제·개정 등 상하수도 업무 체계의 경영 혁신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장 등 고도의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 전문업체에 관리 위탁하고, 모든 시설 공사 및 사후 관리는 점검→확인→평가의 과정을 거친다.

현재 도내 상수도 시설은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313개소이고, 하수시설은 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간이펌프장 등 485개소이다.

이는 타 광역시와 비교해 예산 규모, 관리 범위, 시설 등이 광범위한 실정이다. 이에 상하수도본부 조직재진단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올해는 민간전문업체에 위탁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다.

또한 2019년에는 하수처리장 1개소, 중계펌프장 1개 지역을 시범 위탁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8개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방환경공단 설립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조직도 재편한다. 상수도 분야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질관리과’를 신설하며, 하수도 분야는 관리 범위가 광범위한 제주와 서귀포 하수운영과의 조직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시설물 안전 관리 분야에선 공사와 사후 관리 3단계 시스템을 적용하고, 밀폐공간 등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정해 교육, 훈련 등을 실시했지만 현장에서는 관습적으로 안전 수칙을 미 이행하는 사례가 존재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시행자는 안전수칙 및 안전관리 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지정‧제출해야 하며 도에서는 이를 점검-확인-평가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더불어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 펌프장, 밀폐공간 등 위험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위험 경고판을 부착하고 가스농도 측정기, 인양장비 등을 보강하는 한편, 정기적인 가스 측정 등 관리도 강화한다.

일반 상하수도 기계·전기시설 등 특수 분야에서는 안전관리비를 확보해 용역을 추진하고, 2천만원 이하의 소액 공사도 안전 관리비를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또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 등과 협조해 사업시행자와 관리공무원 등에 대한 교육 및 실제훈련을 실시하고, 근로개선 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안전사고 없는 공사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달내로 상하수도 시설 유지관리 메뉴얼을 재정비하고 설계, 착공, 감리, 준공, 사후관리까지 분야별 지침을 마련해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범도민 안전문화 운동을 전개해 도민과 함께 안전한 도시를 이루어 나가는데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유족(배우자)에 대한 취업(보육교사, 공무직 등) 지원, 국가유공자 순직 추진 등 각종 행정절차에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