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제주도지사 후보 확정후 공식 요청
20일 기자회견서 원도정 실정 심판론 강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최종확정된 문대림 예비후보가 “힘을 하나로 모아 ‘지방정권 교체’를 이루어내자”고 호소했다. “준비도 없었고, 소통도 부족한 도정, 때문에 성과도 없었던 것이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이었다”며 ‘제대로 된 제주도’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공천 경쟁과 관련해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하나이고, 앞으로도 하나여야 한다. 그리고 도민과 함께 그 소명을 완성해내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6월13일에 치러지는 선거에서의 지방정권 교체에 있다”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하나 되는데 저 문대림이 감히 앞장서겠다”는 문 예비후보는 “같이 경쟁한 세 분 후보들의 경륜과 철학을 경청하고 배우겠다. 세 분 모두를 모시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세 분의 정책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각 경선캠프 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준비도 서두르겠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어졌던 여러 가지 잡음도 해소하겠다”는 문 예비후보는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는 문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을 치르며 저의 부족함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이 순간부터 더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당원 여러분과 제주도민의 열망을 끌어안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 그리고 6월 13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선언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초점을 원희룡 제주도지사로 돌렸다.

“제주의 가치는 흔들리고 도민의 삶은 불안하다”고 규정한 뒤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을 보면 왜 제주도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문 예비후보는 “준비도 없었고, 소통도 부족한 도정, 때문에 성과도 없었던 것이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제주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없으니 사안마다 눈치만 살피는 ‘머뭇거림의 도정’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예비후보는 “하는 일마다 실수를 연발하는 ‘혼선의 도정’이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중앙만 바라보는, 그릇된 정치가 낳은 결과”라며 “일방적으로 가르치려는 못된 자세가 만들어낸 제주도정의 현실”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문 예비후보는 “우리는 지금 이같은 과오를 청산하고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시대, 도민 승리의 시대를 열어낼 수 있느냐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저 문대림, 감히 그 도도한 대열의 앞에 서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더해 문 예비후보는 “제주도민을 이용하려는 그릇된 정치를 청산하겠다. 그리하여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시간으로 물꼬를 내겠다”며 “불통의 세월을 접고, 소통의 시간을 열어내겠다. 독단, 독주가 빚어내는 불협화음을 일소하고,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제대로 된 제주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기자회견 후 발언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 예비후보는 제주해녀의 아들로서 삶과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장 등 지역에서의 활동,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을 내세우며 “‘제주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제주도를 위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자신의 위치를 잡았다.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소통과 공감 능력을 제주도민을 위해, 제주도를 위해 쓰겠다”고 한 뒤 “제주도민과 진정한 소통을 이루며, 저의 실천과 성과가 도민의 실천이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도민체감 도정’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늘 고민과 고락을 함께하는 친구이자, 이웃 같이 도민을 섬기는 ‘함께 일하는 도지사’, ‘꼭 필요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도민이 제게 부여한 명령은 바로 ‘제대로 된 제주도’를 열어내라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도민 여러분이 ‘나라다운 나라’를 선택했듯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제주도’를 선택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저 문대림의 제주도와 제주도민에 대한 충정, 비전과 실천능력을 믿고 ‘제대로 된 제주도’를 향해 가는 길에 함께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20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경선을 마치고 제주도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기자회견 후 발언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발표 후에 기자들의 질문은 공천경쟁 후보들과의 화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종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예비후보와의 직접 접촉 여부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통화도 하고 만나려고 했으나 못 만났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도당위원장인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경선 관련 일련의 과정이 어제야 끝이 났다. 이후 (직접 접촉을) 추진하고 있으니 (이후) 상황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문 예비후보는 ‘한 팀이 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될 거라 믿고 그럴 것이라고 희망한다. 경선 후보들의 정책부터 받아안고,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노력부터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