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기를 앞둔 15일 오후 제주시청 앞 분향소에서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시민 상주를 맡고 있다.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5일 '세월호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희생자와 생존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고 예비후보는 "진실 규명은 물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며 "2014년 그 해, 팽목항을 찾아가 기억 우체통에 첫 번째 서신을 넣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어른이 되겠다' 적고,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을 자리를 가늠하며 그 곳을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 예비후보는 "그리고 침묵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제주에서 시작했다. 제 생애 첫 시민 행동은 세월호였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기록으로 남겨왔다. 4주기를 앞둔 오늘 제주시청 앞 분향소에서 시민 상주를 맡았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그러나 저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없었다. 생존자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없었다. 4.16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공감이 길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 예비후보는 "또 다른 세월호인 돌고래호와 현진호, 열기구 참사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제주 사회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제주 소방 인력과 예산을 현재 수준보다 10% 확대해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최고 수준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세월호 생존 도민 24명의 트라우마 극복과 공동체 복귀 지원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 예비후보는 "저는 그 동안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해왔다. 이제 도지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내겠다"며 세월호에 보내는 두 번째 서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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