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유치, 태극전사 병역특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불교 템플스테이 예산….

신재민(52)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4일 문화체육계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진위 조희문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는 “좀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내가 (자진사퇴 관련) 입을 뗀 지 한 달 정도 됐다. 이번 달에 영진위원들 임기가 끝난다. 위원 선임도 새로 해야 하고, 변화를 맞는 순간이다. 좀 지켜보자.”

2022년 월드컵 유치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미국이 떠오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그 문제 때문에 남아공에 와 있다더라. 미국 월드컵 유치위원회도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16강, 8강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유치도 중요하다. 그런 큰 대회들은 정부의 의지를 많이 본다. 올 겨울에 결정되는데,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불교계 예산 삭감 논란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인촌(59) 문화부 장관은 최근 185억원의 국고가 지원되는 불교계 템플스테이 사업의 방만한 운영을 지적, 향후 사업 재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차관은 “템플스테이란 원래 소수의 사람들이 조용하게 수양하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편히 지낼 수 있게 정부에서 화장실, 난방장치 등 일부를 개보수하는 것은 괜찮지만 어떤 큰 건물을 짓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본다”며 “(장관의 발언은)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적 의문을 제기한 것이지 무조건 예산을 자르겠다 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른 병역특례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결정권자는 국방부”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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