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신인 10~25%…비례대표→지역구 가점 논의
탈당 후 복당 감점 요인…경선 예비후보들, 유불리 '촉각'

제주도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6.13지방선거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의원 선거 중 유일하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가산점 여부가 희비를 가르는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도의원 경선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만 결정되는데다, 가산점이 부여되는 상대 후보를 만나게 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에게는 10~25% 가산점이, 탈당 후 복당운 대폭 감점이 붙는데다,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 가점에 대한 방침이 아직 결정되지 않으면서 각 에비후보 진영에서 유불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6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다수경합 9곳 중 8곳에 대해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지역은 ▲이도2동을(강성민, 홍광일) ▲화북동(홍기철, 강성의) ▲삼양·봉개(안창남, 김은정) ▲연동갑(양영식, 황경남) ▲애월읍(김대영, 강성균) ▲송산·효돈·영천동(김주용, 현맹수) ▲동홍동(윤춘광, 강익자) ▲안덕면(조훈배, 진경구, 하성용) 등이다. 용담1·2동(강대규, 김영심)은 향후 경선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당초 후보가 없던 선거구 3곳(서홍동·대륜동, 대천·중문·예래동, 표선면) 중 대천·중문·예래동은 임상필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되고 무소속 현정화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화북동과 삼양·봉개는 현역과 신예의 맞대결이, 동홍동은 현역끼리의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지만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다름아닌 가산점 및 감정 여부 때문.

현재 더민주 도당의 경선 가감점 여부를 보면 여성 15%, 정치신인 10%, 청년(29세 이하 25%, 35세 미만 20%, 42세 미만 15%, 45세 미만 10%)의 가점이 붙는다.

또한 경선불복 후 탈당한 경우 4년간 20%의 감점 요인이 붙는다. 비례대표에서 현역출마는 아직 가점 여부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모 선거구 같은 경우 여성과 정치신인으로 가점 요인이 겹치게 되지만, 가점 비율이 큰 요인만 적용돼 여성 가점 15%만 받게 된다.

더욱이 도지사 경선이 권리당원 50%+국민경선 50%로 하는데 반해, 도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100%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해 왔는지 여부를 떠나 권리당원 확보 여부와 가산점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어 예비후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를 적용하면 이도2동을, 화북동, 삼양·봉개, 연동갑, 애월읍, 동홍동(비례대표 가점 적용 가정시) 등에서 가감점에 따른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민주에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반대로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름을 달고 도의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14명, 바른미래당은 3명에 불과하다.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어지면서 탈당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 중 고정식(일도2동갑)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바른미래당의 강연호(표선면), 이경용(서홍동·대륜동), 현정화(대천·중문·예래동)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아울러 허진영 전 의원(송산동·효돈동·영천동)도 바른미래당이 아닌 무소속 출마를, 이도2동 갑에 출마하는 강철호, 김수남 예비후보도 당적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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