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4.3희생자와 유족 등에 용서 빌라”

송창권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송창권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새벽, 창원시내의 4.3추모 분향소가 70년 전 4.3과 같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을 무자비한 테러로 규정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가 페이스북에 ‘제주4.3의 70주년 추모행사는 남로당 좌익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단정한 것은 여전히 극단적이고 교조적 이데올로기에 빠져 헤매고 있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도두동과 이호동 외도동선거구 예비후보는 5일 “제주4.3 70주년에, 그것도 국가추념일 추모행사에 오면서 그런 망발을 하는 것은 남남 갈등을 일으키고 또다시 극우이념으로 제주도를 갈라놓는 분열주의자라고 몰아부쳤다.

송 예비후보는 “상실의 큰 슬픔에 목 놓아 울지도 못하는 상집에서 ‘잘 죽었다’고 빈정거리는, 새디스트 같은 잔인한 언행”이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송 예비후보는 “늘 격에 맞지 않는 폭탄성 발언으로 자격시비를 달고 다니지만, 이번 발언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4.3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용서를 빌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송 예비후보는 또 “당대표의 그런 망발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 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현수막에 염치없이 제주4.3 70주년을 추모하는 글을 갖다 붙여 놓은 것은 더욱 가관”이라며 “4.3을 오히려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예비후보는 “도의원 예비후보들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홍대표의 페북질에 대리만족의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인지, 아니면 홍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인지를 도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창원시의 4.3추모 시민분향소 파손 행위와 같은 동조세력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1988년 4.3즈음에, ‘제주4.3 재조명’이란 주제로 중앙성당에서 세미나 연사로 발표를 하고, 그로 인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쫓겨 다녔던 경험을 떠올리며, 아 직도 4.3을 이념적인 굴레에 씌워 정치적 사익에 악용하면서 부질없는 정치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측은하다고 토로했다.

송 예비후보는 “4.3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지만, 4.3을 또다시 짓밟고 상처를 헤집는 잔인한 세력들의 것은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예비후보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특별법 개정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도민적 분노를 넘어 국민적인 심판이 있게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당대표 그리고 자유한국당 소속의 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4.3관계자와 도민들의 통 큰 인내와 용서 그리고 화해의 숭고한 정신을 더이상 짓밟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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