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예비후보, ‘정치적 도구’ 발언에 정면 비판
“또다시 물타기…비판 안 원하면 출마 그만두라”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70주년 제주4.3 추념식 대통령 참석과 관련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말실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4일 오후 ‘원지사, 4.3 정치적 도구 운운 발언은 자가당착’이라는 논평으로 원 지사의 해명에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논평에서 이에 대해 “또 다시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고 규정했다.

“과거에 이랬나 저랬나를 떠나 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도민과 역사에 대한 책무가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과연 4.3문제 해결과 관련해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했는지 거꾸로 묻는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정권 때는 도지사로서 목소리조차 못 냈으면서 도지사 책무 운운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자 자가당착”이라는 것이 김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4.3에 대한 자신의 과거 행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원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신분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4.3에 대한 본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비판을 원치 않는다면 도지사 출마를 그만두면 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더해 논란 발생 이후 원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잠시 헷갈린 것”이라고 했지만, 추념식에서 공식 배포한 행사 자료집에 ‘대통령 신분으로 처음 4.3추념식에 참석해 주시는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버젓이 기재한 것을 두고 “(이것도) 헷갈린 결과에 불과한가?”라고 되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원지사는 자꾸 변명과 물타기를 시도할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반성하는 겸허한 태도를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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