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추념식 책자에도 ‘대통령 신분 처음’명시
문 예비후보, “본인의 무지, 유가족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

2일 원희룡 도지사가 인터뷰에서 발언한 “9년 만에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온다”는 발언을 두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측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3일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책자에 언급된 원 지사 인사말을 거론하며 “무지하다”고 비난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3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도지사는 더 이상 궁색한 변명을 할 게 아니라 4.3에 대한 자신의 무지에 대해 4.3영령과 유가족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그것만이 티끌만큼이나마 도민들을 위로하는 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예비후보 측은 논평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라고 쏘아 붙이며 “원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4.3위령제에 참석했던 사실을 몰랐던 정황이 여러 곳에서 드러났다. 실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에 제주를 방문해 4.3과 관련 공식사과를 했다. 원 지사는 이 사실만 알고 있었지 2006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4.3위령제에 왔었던 것은 모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은)3일 추념식장에서 배부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란 책자에서도 드러 난다”며 “이 책자 서두에 인쇄된 원 지사의 인사의 말을 보면 ‘대통령 신분으로 처음 4.3추념식에 참석해 주시는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했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자신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도청 공보관실을 통해 설명자료를 내고 “원 지사는 2006년엔 위령제였고, 국가기념일로 격상돼 치러지는 4.3추념식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구분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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