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제주대서 4·3 70주년 국제학술대회 개최

제주대학교.

4·3 70주년 국제학술대회가 '제주4·3사건과 세계의 제노사이드(Genocide) 현장'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 탐라문화연구원(원장 전영준)과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원광대학교 지구적세계문학연구소·경희대학교 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제주4.3사건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제주4·3사건 연구의 방향성과 연구지평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취지 맞게 제노사이드를 경험한 5개국(인도·팔레스타인·쿠바·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의 사례가 발표된다.

마카란드 파란자페(Makarand R. Paranjape, 인도, 네루대학교)가 '책의 학살, 인종의 학살: 날란다 마하비하라(Nalanda Mahavihara)의 함락', 파크리 살레(Fakhri Saleh, 팔레스타인, 아랍문화센터)가 '팔레스타인의 추방: 나크바 (Nakba), 민족 정체성 및 문학', 호르헤 포르넷(Jorge Fornet, 쿠바, 아메리카의 집)이 '대학살 작전에서 콘도르 계획으로: 로돌포 왈쉬의 공포의 표현 방식', 준 밤 허치슨(June Bam-Hutchison,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대학교)이 '유해, 절단(훼손) 그리고 추모', 사이다 카포테 크루스(Zaida Capote Cruz, 쿠바, 어문학연구소)가 '증언서사와 픽션-한 범죄에 대한 고발: 쿠바 문학과 웨일레르의 청야 전술-'이라는 주제로 제노사이드의 문학적 형상화를 중심으로 각 국의 사례를 발표한다.

또한 정창원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지도로 제주대학교 사학과 학부생(변현정, 고경아, 허선주, 송은경)들이 '종전 후 외세의 개입에 따른 영향과 갈등-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살펴본 제주4·3과 대만2·28의 遠因-'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철호(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의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제주 4·3 사건 서술과 집필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31일은 4·3사건의 역사적 비극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제주4·3사건의 세계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이며 멀지 않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세우고 그 위상을 높이는 성찰과 논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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