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예비후보, “건입동 옛주정공장터 활용 콘텐츠 복원”

김명범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김명범 예비후보는 “제주시 건입동 옛 주정공장 터에 4·3 행불인 역사문화 디지털 체험학습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명범 무소속 제주도의원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예비후보는 27일 “증언과 정황만 남은 건입동 옛 주정공장 터 아픈 기억의 흔적들을 디지털 콘텐츠로 복원하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한 평화와 인권 체험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먼저 “70주년을 맞는 제주 4·3이 진정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상징 원년으로 기록돼야 한다”고 전제한 후 “그만큼 4·3의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는데 4·3 행불인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옛 주정공장 터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봤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몇년 전 제주도가 주정공장 터를 매입해 놓고도 제대로 된 정비계획 수립은 고사하고 방치되면서 4·3 유족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그동안 4·3 역사문화공원 조성, 트라우마센터 조성 등 구상 수준의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며 하지만 좀 더 심도있는 전문가 검토와 유족, 주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주정공장 터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시 건입동 옛 주정공장터.

이에 김명범 예비후보는“옛 주정공장 터에 △주정공장 4·3 역사 디지털 복원 △4·3 행불인 체험 학습관 조성 △전통주류 슬로푸드 체험관 △위령탑 설치 등을 제안하고,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다크투어리즘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주정공장, 조병창, 수용소 등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해 증언과 정황을 디지털로 스토리텔링·복원하고, 이를 테마로 한 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한다면 평화와 인권의 4·3 정신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매년 행불인 진혼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유족과 희생자들을 위무하기 위한 위령탑을 건립하고, 주정을 매개로한 막걸리, 제주청주, 술빵 등 전통 주류·식문화 등 슬로푸드 체험공간도 만들어 주민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건입동 역사의 가치와 정체성 재조명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우리 동네,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우리 동네를 만드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평화와 인권으로도 충분히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동네 소중한 4·3 역사 자원의 적극적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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