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지난 7일 개장…제주 야간관광 핫플레이스 부상
주변상권 반발-쓰레기 처리 '빈약'…제주시 탄력적 운영 검토

24일 찾은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수차례 무산 끝에 첫발은 내딪은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그러나 주변상권들의 반발과 빈약한 쓰레기 처리 인프라 등에 직면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문을 연것은 지난 7일. 오는 30일 개장식 행사를 앞두고 시범운영 중에 있다.

과거 2004년 한차례 문을 열었던 바 있는 동문시장 야시장은 무허가 음식 및 주류 판매 등이 논란이 되며 1년만에 철거된 바 있다.

2014년에는 상인회 주도 추진이 이뤄졌으나, 찬반투표에서 무산됐으며, 2015년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지만 상인 및 지역주민 반대로 수포로 돌아가는 등 우려곡절을 겪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야시장은 국비와 지방비 총 10억원이 투입돼 시장내 고객지원센터 아케이드 시설에 판매대 32개를 설치하고 전기와 조명시설 벤치, 포토존 등 기반시설 등을 갖췄다.

야시장 개장시간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사람들이 북적이며 야간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기도 하다.

우선 주변 상권과의 갈등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야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반대급부로 종전 수산시장과 먹자골목의 야간 장사가 직격탄을 맞았다는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적게는 30%, 많겠는 50~70%까지 매출이 감소했다며 울상으로 야시장 개장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상인 일부의 동의만으로 야시장을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함께 빈약한 쓰레기 처리 인프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야시장 32개 매대 대부분이 일회용 용기를 쓰는데 반해 앉아서 먹을 장소 및 인근 분리수거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주변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찾은 야시장 인근을 둘러보아도 종량제 수거함 몇개만 보일뿐 이렇다할 쓰레기 분리수거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와 하절기로 나눠 야시장을 탄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관련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시범운영 기간 중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도 여러가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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