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요일별배출제 관련 기자회견 놓고 '갑론을박'
김우남측 "현직시장으로 부적절"…선관위에 조사 촉구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경실 제주시장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일별 배출제를 놓고 고경실 시장의 선거개입 의혹이 6.13 지방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직 시장으로서 예비후보들의 정책공약에 반대 입장을 표한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도선관위에 선거개입 조사 촉구마저 이뤄지며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13일 선거사무실에서 쓰레기 정책 기자회견을 하며 고경실 시장의 선거개입 의혹을 도마에 올렸다.

김 예비후보는 "요일별배출제 폐지는 다음 도정에서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 방향과 입장을 밝힌 것이고, 책임도 당연히 제가 지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 신분인, 특히 제주시장을 맡고 있는 고경실 시장이 예비후보가 제안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선거개입행위고 월권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고교동문회장까지 맡으면서 논란을 자초한 고 시장이 선거마저 개입하고 있다"며 "서민의 삶을 챙기는 제주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요일별배출은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시도 시행하고 있으며, 제주시장 단독으로 입장을 발표할 성격이 아니다"며 "원희룡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면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고 시장의 이런 행위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욱이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도 선거사무소 현수막에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내건 만큼, 김우남 예비후보에 이어 고경실 시장의 처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일 요일별배출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고경실 제주시장. 그러나 현직시장으로서 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선거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고경실 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북자원순환센터 및 색달 음식물처리장 완성 전환기까지 대안은 요일별배출 밖에 없다"며 요일별배출제 전면 폐지 공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문 도입부분에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이라는 문구를 넣는 등 담화문 형식에 가까운데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 내용이라는 점에서 논란에 휩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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