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폭력 발생 현황…2016년 23건, 2017년 19건
제주도교육청, '성희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운영

성희롱. 성폭행.

제주도교육청이 교내 성폭력 발생현황을 파악한 결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과 학생 사이 성폭력 발생 현황은 2016년에는 초등학교(7건), 중학교(6건), 고등학교(10건)으로 총 23건이 접수됐으며 2017년에는 초등학교(6건), 중학교(4건), 고등학교(9건)으로 총 19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교사와 교사 간 성희롱·성폭력은 총 2건(1건 완료, 1건 진행중)이며 교사와 학생 사이 성희롱·성폭력은 1건(파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성희롱·성폭력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1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현장 중심으로 이뤄졌던 성희롱·성폭력 진상파악과 예방 노력을 학원 등 도민사회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초 교원인사과와 학생생활안전과 등 과 단위로 구성됐던 대책기구를 본청 단위로 격상,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데 주력한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계영 부교육감을 단장, 오승식 교육국장을 '총괄대책반장'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 지난 12일 오후 본청 부교육감실에서 첫 번째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갖고 각 교육청별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 운영키로 결정한 바 있다.

추진단은 총괄대책반장 산하에 △교원인사과 △학생생활안전과 △총무과 △미래인재교육과 △감사관실 △공보관실로 구성됐다.

교원인사과와 학생생활안전과, 총무과, 감사관은 교직원·학생 등의 성폭력 피해상황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엄정한 1차 조사 및 피해자 2차 피해 발생 예방에 나선다.

미래인재교육과는 학원 내 학생 대상 성희롱·성폭력 피해 사례 점검과 예방을 위한 지도 점검을 실시한다. 학원 강사 등에 의한 성범죄 발생 시 사안을 진상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아울러 사안이 발생할 경우 각 부서가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3월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인포존'에 '성희롱·성폭력 신고 센터'를 구축·운영해 누구나 쉽게 접속해 사안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2월말부터 선제적 대응으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에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들어 운영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근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청 차원의 통합적이면서 세밀한 예방과 조치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 '#위드유(With You)'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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