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이어 부실채무 회복 추진

제주도는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지역 청년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키로 했다.

제주도가 학자금 대출의 늪에 빠진 지역 청년들 구제에 나선다.

제주도는 8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원희룡 도정은 출범 후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액을 5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고, 지원 대상도 대학교 재학생에서 대학원생, 휴학생,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까지 늘렸다. 이번엔 부실채무자로 등록된 청년들의 신용 회복 지원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학자금 대출 부실채무자로 등록된 만 34세 이하 제주지역 청년들은 155명이다.

경제 사정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학자금 대출액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부실채무자로 등록된 청년들이다.

도는 이들의 신용 능력을 회복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한국장학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부실채무자 지원금과 신용회복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한국장학재단과 협약을 맺고 제주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무자의 지원 요건 충족여부를 확인하고 제주도가 대출원금·이자·연체이자의 분할상환약정에 따른 최초 납입금을 지원하고, 한국장학재단에서는 부실채무자 등록을 해제하는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제주도에 거주중인 만 19세부터 34세 이하 학자금 대출 채무자이다. 도는 협약 이후 지원 일정을 구체화한 뒤, 부실채무자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받아 대상자를 최종 확정해 갈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는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가근로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으로 제주지역 1만6000여명의 청년들에게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경감시켜 왔다”며 “이번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 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청년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와 희망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경제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학자금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고, 그 ‘신용불량 꼬리표’는 취업 등 사회진출에도 제약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적 신용회복 기회를 열어주고 청년의 무거운 짐이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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