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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원초과 학급, 교육청 '남의일'외국인·특수 학생 포함 31명, 담임 교사도 "힘들어"
학부모들, "한 반에 많은 어린이, 학습권 침해"우려
분반 기준 인원 넘어도, "인사 시기 끝나 분반 안돼"
[제주도민일보DB] 초등학교. 위 사진은 기사 내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제주도내 모든 초등학교가 새학기를 맞이한 가운데 신입생 모집 당시보다 학생수가 늘어 분반 기준 인원을 넘어선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반이 나눠지지 않아 학생들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어, 어린이 학습권을 보호해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이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 교육당국의 이 같은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이 기간제 교사를 여유있게 채용한 뒤 학생수 증가에 따른 분반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한림읍에 위치한 재릉초등학교의 경우 교육부지정 자율학교로 28명 이상이면 분반하도록 돼 있어 지난 5일 기준 1학년 신입생의 수가 31명으로 3명 초과해 분반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릉초는 지난 1월 20일 기준 1학년 신입생 수가 30명으로 분반 기준을 초과해 교육청에 분반 요청을 했다.

이에 교육청은 "입생의 증가 원인이 편성이후 도외전입 등으로 정확하게 사전 예측이 어려운 사항이며 교원수급 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현재로서는 학급편성을 재조정(증설)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앞서 재릉초는 지난해에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분반을 위한 학생수가 됐지만 증설을 하지 못했고 외부 유입인구에 의해 꾸준히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릉초등학교에 재직중인 한 교사는 "재릉초등학교는 1~6학년 2학급씩 총 12학급을 신청했으나 지난 1월 초까지 신입생 등록결과 1학년 학생수 부족으로 1학급으로 결정통지 됐다"며 "그 이후 꾸진히 학생수가 증가해 분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학교 인근 리조트와 신규 타운하우스 등이 지어지며 최근 3~4년 사이 급격히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에도 5학년이 1학급으로 결정된 후 학생수가 증가해 개학 전 이미 2개 학급 증설을 위한 학생 수를 넘었으나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교육청.

또한 이 교사는 "특히 순수 중국학생들까지도 꾸준히 늘고 있고 현재 특수학생 경계선에 있는 학생도 입학 대기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포함한 30명이 넘는 학생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수업을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타지역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민원과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이 교육청을 찾아가는 등의 과정을 통해 개학 전 학급증설이 이뤄진 사례가 있다"며 "하지만 제주에서는 재릉초를 포함 보성초, 신광초, 대흘초 등에서도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빚어지고 있지만 교육청은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재릉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1학년은 학교에 처음으로 적응하고 습관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학년인데 아무래도 학생수가 많다보면 담임 선생님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학부모는 "특히 외국인 학생과 특수 학생까지 함께 있는 반이여서 선생님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버거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학교에 교실도 남아있어 충분히 분반이 가능할 것 같은데 교육청 측에서는 인사가 끝난 후라 안된다는 답변만 내놓는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선 학교 한 교사는 "서울과 광주에서는 기간제 교사를 조금 여유있게 채용해, 분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학생수 증가는 이미 예견 됐던 일이었고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인데 교육당국 대처가 다소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이어 "제주도교육청은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인데, 최근에 제주도교육청은 3월에 정원외 기간제 교사 47명을 추가로 발령냈다"며 "근데 왜 추가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발령 내는게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제주도교육청 해명과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초과 배치기준은 학급당 2명 초과까지는 학급 증가 없이 편성하고 있다"며 "또한 도외 전입 같은 경우에도 2~3년보다는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2월과 3월이 제주는 신구간이라 학생 변동이 많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를 지켜보고 문제가 있다 싶으면 2학기 때 인사과와 협의 후 조치를 취하겠지만 한 학기가 지난 후 분반을 하게되면 또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긴밀히 살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경 기자  aslrud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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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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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고바란다 2018-04-24 22:28:56

    단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교육철학은 찾아볼수도 없으며 행정편의, 표심을 잡는 보편 복지로 눈 먼 제주도교육청이 실망스러우며 하루 빨리 개입이 필요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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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2018-03-07 19:27:21

      학생 학부모 교사와 같은 주권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 제주도교육청과 현 교육감의 의지라면 6월 투표에서 책임을 물어야겠군요.

      학생을 위한, 교육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당신들의 행정편의를 위한 행정을 하고 있군요.

      두고 봅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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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생 2018-03-06 14:03:13

        1~2명 학생수가 초과해서 물론 힘들 수도 있겠죠. 기자님은 분반이 답이 될거라고 보십니까. 기준치를 넘어선 학생 담임이 됐을 때 추가수당을 준다거나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요하면 물론 교사 채용도 해야죠. 하지만 그렇게 문제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그때그때 학생수 따라 기간제 교사 채용하는 것보다. 정규직 교사로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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