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길 설치 장소 노점트럭 20여대 알박기…견인 경고 '무용지물'
행사장 안쪽 전용 구역 배정 검토…노점상들 "입구 아니면 안돼"

[제주도민일보] 제주들불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노점트럭들이 자리 선점을 위한 알박기에 나서며 노점상을 막겠다고 표명한 제주시와 갈등을 빗고 있다.

제주들불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점상 허용여부를 놓고 진통이 일고 있다.

입구부터 난립하는 노점상을 막겠다고 제주시가 표명했지만, 노점상들이 소원길 옆 트럭 알박기 등 강경대응에 나서며 자칫 들불축제에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찾은 들불축제 행사장인 새별오름.

축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입구 소원길 옆쪽으로 20여대의 노점트럭 및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노점상 금지구역-무담점유시 철거합니다'라는 팻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입구부터 난립하는 노점상을 막기 위해 제주시는 입구에 소원길과 말테우리길을 설치하고, 행사장 안쪽에 푸드트럭 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공모를 거쳐 현재 11대의 푸드트럭에 대한 허가가 나간 상황.

노점상 금지구역이란 팻말에도 아랑곳않고 알박기한 노점 트럭들.

상황이 이렇자 노점상들은 지난 21일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20여년간 들불축제때마다 장사를 해왔는데 막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시가 푸드트럭 존 인근에 노점상 구역을 설정을 대안으로 내놓았지만 노점상들은 입구 쪽이 아니면 안된다고 요지부동이다.

더욱이 일부 노점상들이 자리 선점을 위한 알박기에 나서며 자칫 들불축제 기간 중 파행마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관련 부서간 협의를 통해 입구 소원길을 제외한 2곳 정도의 노점상 구역을 설정하고, 나머지 불법영업에 대해서는 견인등에 나설 예정이다.

노점상 업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해왔는데 얘기도 안하고 노점상을 막겠다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행사장 안쪽에 노점상 구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타협이 안되면 상당히 시끄러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절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며 "축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책을 찾아내겠다"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