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수질역학조사 완료…시설개선 등 추진

한라산국립공원내 먹는 샘물중 수질이 부적합한 곳이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국립공원내 3개소의 먹는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적합과 부적합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내 9개소 샘물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질역학조사 용역을 실시해 지질과 식생, 곤충, 환경 등 수질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4회에 걸쳐 자문회의와 두차례의 보고회를 걸쳐 용역을 마무리했다.

한라산국립공원내에는 먹는물 공동시설 3개소(사제비샘, 노루샘, 영실샘)와 먹는물 지정 외 6개소(어리목샘, 오름샘, 방아샘, 성널샘, 사라샘, 용진각샘) 등 9개소가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용역결과, 수질오염 요인은 사람 또는 야생동물 등 분변에 의한 오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먹는물 9개소에 대해 음용과 비음용으로 구분하고, 먹는물 공동시설 3개소에 대해선 시설 개선과 관리강화가 제시되고 있다.

화장실이 없는 탐방로에는 화장실 설치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산 먹는물 9개소에 대하여 해빙이 되는 5월부터 대대적 시설개선을 한다. 음용과 비음용으로 구분하는 안내판(주의사항, 위생관리 매뉴얼 등)을 9개소에 설치하고, 음수대와 현재 설치돼 있는 파이프라인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한다.

또한 현재 분기 1회하던 수질 검사를 월 1회로 강화함은 물론 탐방로 중간지점에 화장실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인변에 의한 오염원을 최소화 하는 등 제주의 지하수 근원인 한라산 먹는 샘물 보호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안전하게 탐방객들에게 물을 제공하기 위해 분변오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후세에게 청정 한라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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