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사용 간편한 화재 발생 초기 대응 장치, 제역할 ‘톡톡’

소방차가 오기 전 화재 발생시 초기대응을 위해 설치한 ‘호스릴 비상소화장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서귀포소방서(서장 김지형)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귀포시 하효동 소재 건물 부엌 아궁이에서 불씨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인접 주택과 불과 50여c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화재가 주변으로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때 연기를 보고 달려온 지역주민 이모씨(77)와 이모씨의 사위 김모씨(47)는 지난해 11월 서귀포소방서가 설치한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었다.

‘호스릴 소화전’은 화재취약장소인 전통시장과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 119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등에 설치해 인근 주민 사용이 간편하도록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상시 연결해 놓은 장치다.

현재 도내 원거리 마을 18개소, 통행곤란지역 19개소, 전통시장 등 총 149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서귀포 관내에는 31개소가 설치됐다.

호스릴 소화전 설치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을 관리자로 지정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월 1회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측은 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와 안전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도내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 및 원거리 마을 등 20개소에 ‘호스릴 비상 소화장치’를 추가적으로 설치 할 방침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확대를 막은 지역주민 2명에게 상을 주고 주위에 선행과 모범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