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관내 한해 추정예산 180억중 확보는 고작 20~50억
폭설로 파손된 도로 보수하고 나면 또다시 예산전쟁 불가피

[제주도민일보DB] 포트홀.

제주도내 개설된 도로중 매년 유지보수해야 할 물량이 넘쳐나는데도 이를 위한 예산은 매년 턱없이 부족해 효율적인 유지보수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대로운 도로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중 정작 본예산에 반영되는 비율은 20%선 내외에 머물러 누더기 도로를 보수하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어 매년 예산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내만 하더라도 제주도가 관리하는 옛 국도와 읍면지역 도로 등을 제외하고 관리해야 할 도로 면적이 21만㎢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도로중 매년 유지보수를 위해 투입돼야 할 예산은 대략적으로 18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파손된 도로 등을 덧씌우기 하기 위한 사업 예산은 매년 20억~50억원 선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계속적으로 도로 유지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시관내 해안도로를 비롯해 일주도로 등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거나 패인 도로분분이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어 민원을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50여년만에 닥친 기록적인 폭설에 따른 도로 제설작업 등으로 도로가 파손되거나 차선과 횡단보도 등 노면 표지가 지워지고 차량 체인으로 포트홀 등이 발생한 곳이 수두룩, 이를 보수하기 위해선 수십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DB] 포트홀.

이를 위해 시는 본예산에 확보된 예산중 유지보수 장소와 예산액이 예산서 부기에 명시된 예산을 제외한 33억원 가량을 투입해 긴급하게 보수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폭설 등으로 인한 도로 보수 작업 예산이 모자랄 수 있는데다, 이를 투입하고 나면 올 한해동안 또다른 유지보수 비용만도 적지않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해야 할 도로 유지보수 물량에 적합한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청과 시청 주변에선 “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보수하는 것도 이에 못지 않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선 적당한 예산 확보와 적기에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DB] 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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