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현우범 의원, 노선별로 가격 '담합 의혹' 제기
알뜰주유소 가격 오히려 비싼 곳도 “소비자들 농락” 지적

현우범 의원.

제주도내에 휘발유 값이 전국 최상위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가격이 무려 1리터당 200원 가까이 차이를 보이는 등 천차만별인데다, 담합 의혹까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 제주도경제통상일자리국 업무보고에서 현우범 의원은 “휘발유 값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황에서 지역별로 가격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최저 가격과 최대 가격이 1리터당 무려 200원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또 “(이처럼 큰 가격 차이에도) 도로 노선을 따라선 비슷한 가격을 보인다”며 “이를 제3자 입장에서 볼때는 담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특히 현 의원은 “알뜰주유소라는 간판이 도내에만 30여개소에 이른다”며 “이름이 알뜰주수요인데도 오히려 일반주유소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있어 이는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것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김현민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지역별로 많게는 1리터당 200원가량 차이 나는 경우가 있는 것은 맞다”고 밝히고는, 담합의혹과 관련해선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의혹 조사를 의뢰한 결과, 담합은 없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제주지역 휘발유 값은 1리터당 1618원, 31일에는 1631원, 지난 1일에는 1635원, 2일과 3일에는 1636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다섯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값은 전주보다 4.3원 오른 1리터당 1559.6원을 기록, 작년 7월 넷째 주 이후 27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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