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세계평화의섬실천협의회 신규 위촉, 37명 활동

제주도청.

북측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의사를 밝히고 남북 실무협의 차원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서울과 강릉을 찾아 사전점검을 벌인 뒤 23일 북측으로 돌아간 가운데, 제주도가 평화활동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제주도는 제7기 세계평화의섬범도민실천협의회를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 도청 탐라홀에서 위촉식을 열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지난 2005년 1월 27일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해부터 학계, 문화계, 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평화 정책에 대한 자문과 평화실천운동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7기 협의회는 총 37명(연임 23, 신규 14)의 위원으로 구성돼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연임을 제외한 신규위원들은 분과 위원회로부터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여성위원 참여율은 43%(16명)를 보이고 있다.

31일 위촉과 함께, 의장·부의장(2명), 5개 분과위원장(교류․문화․환경․봉사․안전)과 간사를 선임해 평화실천 사업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홍두 문화체육협력국장은 “지금까지 세계평화도시 교류 사업, 해외봉사활동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제7기 세계 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평화실천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범도민실천협의회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봉착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제주도는 매년 적립해야 할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적립하지 못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0억씩 총 100억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적립키로 했다. 하지만 2010년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교류협력 기금 적립도 중단됐다. 2017년 기준으로 적립된 기금은 42억원 수준이다. 제주도는 2023년까지 100억원을 적립한다는 목표를 다시 세우고 올해 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범도민실천협의회는 미얀마 해외봉사, 환경캠페인 말똥과자 만들기, 여성과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인 평화문화 한마당, 평화 및 국제안전도시 간 교류 등과 같은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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