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농협 조합장 전횡vs노동자·조합원 내부 갈등 ‘확산’
노동자, “조합 창립, 유통 사업소 개소 이후 최악, 최다 적자”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전횡으로 시작된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018년 새해가 시작 됐지만 김용호 조합장은 감귤농협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고, 또 다른 한편에서 노동자들은 집회를 열고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김용호 조합장을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노동자들은 “김용호 조합장이 조합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조합장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감귤농협 노동자와 조합원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해 여름부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꾸려 발전방향을 모색하자고 김용호 조합장에게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감귤농협을 개혁하자고 주문했다.

당시 노조와 조합원들은 ▲고정자사 재투자 다시 검토 ▲유통사업단 개혁방안 제시 ▲일출봉 사업소 운영 정상화 ▲조합사업 전용.이용 확대를 위한 단지협의회 조직 재건 등을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용호 조합장은 “노조가 경영에 간섭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노동자와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목표, 원칙인 ‘경제사업’을 최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조합원과 노동자들은 이의 핵심으로 ‘감귤농가 소득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농업기술을 지도하는 지도기관이 아닌 ‘유통판매’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용호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제주감귤농협 APC(거점산지유통센터)는 전국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 결과 차입자금 조달금리 인상으로 귀결됐고 결국 농민들에게 직간접 적으로 피해가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 노동자들 설명이다.

오성권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감귤농협 지회장은 “김용호 조합장은 어떠한 해명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직원이 무능해 이런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이어 “감귤농협을 망가뜨리고 있지만 모든 조합원들에게 변명이 가득한 서한문을 보냈고 진정서를 받는 등 조합원간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는지 묻고 싶다. 또한 조합장 독단 경영으로 이사회 및 총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진정성 있는 사과와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감귤농협 소속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용호 조합장 퇴진과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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