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증가로 제주항 선석 한계…인천 뱃길 중단 장기화
잡화부두 등도 추진 검토 추이 주목…도 "결정된 바 없다"

[제주도민일보DB]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 조감도. 제주항 선석 포화로 LNG전용 인수기지인 애월항을 여객선 접안이 가능한 다목적 부두로 전화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늘어나는 화물 및 여객으로 인해 제주항이 포화에 이르면서 애월항은 다목적부두로 전환하는 안이 검토돼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LNG 인수기지인 애월항에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도록 다목적 부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014년 세월호 사태로 중단된 제주~인천 뱃길은 최근 3개 업체가 카페리 여객선 투입의사를 인천해양수산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입 예정인 카페리는 선사마다 1만9000t~2만5000t급들로 세월호보다 3배가량 크며, 새로 건조할 예정이다.

4년 가까이 중단됐던 뱃길 재개가 급물살을 탔지만, 정작 제주항 선석 배정에 문제가 생기며 취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월호가 사용했던 선석에는 1만t급 이상의 선박을 댈수가 없으며, 이마저도 인천~제주를 오가는 화물선 K호가 일주일에 3차례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항 선석이 크루즈와 예비용까지 포함해 20개지만, 현재 정기여객선 9척, 26개 화물선, 관공선 1척으로 배정이 힘든데다, 수십척의 부정기 선박이 오고가는등 사실상 포화 상황이다.

제주항 전경.

수도권에서 산남까지 여객선을 투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는데다, 제주시와 인접한 애월항의 경우 LNG전용 인수기지로 여객선 접안이 불가능하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제주도에 애월항에 여객선 접안하는 방안을 요청했고, 제주도를 이를 위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2단계 공사까지 완료된 애월항은 현재 LNG 280m(6500x2선석), 시멘트·모래 270m(5000x2선석), 모래부두 184m(1000x2선석), 모래·잡화부두 150m(700x2선석) 등 8선석이 가능한 LNG 전용 인수기지로 화물부두의 성격을 갖는다.

여객선 접안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는 '어항이용계획' 변경을 통해 다목적 부두로 변경해야 한다. 국가항인 애월항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결정권자다.

그러나 다목적 부두 변경이 이뤄지더라도 모래·잡화부두가 예정지로 1만5000t급 접안은 힘든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 포화 등 선석 배정의 문제 등으로 애월항의 다복적 부두 변경 요청을 검토중이기는 하나 현실적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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