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서, 이세돌vs커제 세기의 ‘대격돌’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중국 바둑기사 커제(사진 제일 왼쪽) 9단이 1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바둑 천재가 제주에서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커제 9단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커제 9단은 1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입국 환영 행사에서 “제주에 처음 왔는데 와보니 눈이 와서 색달라서 좋다”며 “이세돌 선수와 여러차례 대국을 한 만큼 이번에는 편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제 9단은 이어 “한국민들도 계속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명절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13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자존심을 건 세기의 격돌을 펼친다.

이번 대국은 해비치호텔 로비 아트리움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 대국 장면을 생중계 및 공개 해설한다.

대국의 긴장된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국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해비치호텔&리조트가 12일 오후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 입국 환영행사를 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세돌과 커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바둑 스타이자 세계적인 바둑 고수들로, 역대 전적은 커제가 10승 3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인류의 최고수로 탄탄한 내공을 지닌 만큼, 이번 대결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비치호텔 측은 바둑대국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커제 9단을 위한 입국 행사를 열었다. 입국행사에 참석한 해비치 직원들은 특별 제작한 케이크와 직원들 으원 메시지를 담은 롤링페이퍼를 전달했다.

이민 해비치 대표이사는 “이러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내외에 제주 관광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해비치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문화 교류 활동 기획을 통해 글로벌 역량과 차별화된 서비스 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호스피탈리티 기업을 향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해비치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며, JTBC와 바둑 TV를 통해서도 13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해비치호텔&리조트가 12일 오후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 입국 환영행사를 한 뒤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해비치호텔&리조트가 12일 오후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 입국 환영행사를 한 뒤 특별 제작 케이크와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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