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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인도위 보행자들 '휘청휘청'점자블록 대리석 계단 등 미끄럼 더 심해 사고요소 가득
제주도 "현재 도로 제설에 총동원… 눈 제거 등 곧 시행"
제주지역에 대설이 내린후 곳곳에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인도 곳곳에 미끄럼이 심한 점자블록 등이 많아 안전사고 우려를 높게 하고 있다.

"아침 출근길에 급하게 걸어가다 미끄러져서 정말 큰일날뻔 했어요"

12일 오전 제주시내 직장으로 향하던 김모 씨(28)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노란색 점자블록을 미쳐 보지 못해 그 위를 걷다 미끄러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틀간 내린 폭설로 꽁꽁 얼어붙은 제주에 눈이 점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이처럼 도내 곳곳에서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도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노란색 점자블록 위에 눈이 쌓이거나 건물 앞 대리석 계단 위에 눈이 쌓인 경우에도 일반 블록보다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12일 오전 제주시내 인도 위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에 눈이 얼어 붙어 있는 모습.

인도 위 점자블록을 지나다 휘청거리며 넘어질 뻔한 시민들은 "염화칼슘이라도 좀 뿌려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곳을 지나던 강 모씨(54)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판 밑이 스테인리스로 돼 있어 일반 빙판길보다 더 미끄럽다"며 "그냥 눈만 치울 것이 아니라 모래나 염화칼슘을 뿌려놓고 안전 표지판도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눈이 오니 이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제주시내 대리석 계단이 설치된 건물 앞은 더 위험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 건물 앞 대리석 계단 위에는 누군가가 종이박스를 깔아놨지만 전체가 아닌 일부여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건물에 들어가고 나오던 사람들은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에 발을 내딛는 것조차 힘겨웠다. 모두 계단 옆 벽면에 의지한 채 조심스레 발을 디뎠다.

눈 덮인 인도위에서 미끄럼 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커피숍를 방문했던 한 손님은 "눈이 다 녹은줄 알고 급하게 내려가다가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계단에 머리를 찧어 크게 다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렇게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인력이 차량이 다니는 도로위 제설 작업에 총동원 돼 있어 인도 위 제설에는 인력이 투입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 위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눈덮인 인도에 미끄럼 요소들이 많아 보행자들의 주의와 함께 눈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12일 오전 제주시내 건물 앞 대리석 계단 위 한 편에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박스가 깔려있다.

송민경 기자  aslrud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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