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4개 학교 150명 학생 3박4일 일정 육지부 스키캠프 참가
제주공항 폭설로 착륙 못해 김포공항 회항, 밤 10시50분쯤 도착

제주국제공항 폭설.

11일 제주에 내린 눈폭탄으로 항공편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초등학생들이 걸스카우트 제주연맹이 주최한 육지부 스키캠프에 참석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저녁 도내 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김포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 기상상황이 좋지 못해 제주공항 상공에서 50여분 동안 떠 있다 착륙하지 못하고 결국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이 항공기는 연료를 다시 채우고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제주연맹 측에 따르면 도내 14개학교에서 150명의 학생들이 3박4일 일정으로 이번 스키캠프에 참가했다.

현재 12개학교 110여명 학생들은 김포공항에서 3시5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 모두 귀가한 상태다. 현재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은 한라초등학교와 백록초등학교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연맹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제주도민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2개 학교 학생 41명이 김포공항 항공기에 탑승해 제주로 출발하기 기다리고 있다”며 “나머지 12개학교 학생들은 모두 제주도에 도착해 귀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공항으로 돌아간 학생과 스키캠프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10시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빙판길로 변한 제주시 중앙로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을 밀고 있는 시민들과 경찰들.

한편 퇴근길 제주시내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7시 50분쯤 제주시 중앙로 위 남성로 사거리 부근 오르막길에서 신호대기 후 모든 차량 미끄러지며 올라갈 수 없어 정체를 빚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과 대기하던 경찰들이 직접 차량을 밀어 올려 보냈다.

제주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해가지고 찬바람에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 붙어 불편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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