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 해산, 10여명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노동자들 강력 반발, “원희룡 도정 민낯, 삶 위해 모든 수단 동원”

한라산후생복지회가 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정하자 노동자들이 “원희룡 제주도정이 10년간 근무한 노동자들을 매몰차게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어떤 사기업보다 더한 악덕한 사업주가 아닐 수 없다”며 “제주특별자치도가 관리감독 책임을 가지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일이다. 노동조건 개선이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짓밟기 위해 후생복지회 목적인 탐방객에 대한 공익성은 철저하게 무시되었고, 탐방객의 안전은 뒷전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후생복지회 해산 결정을 비판하며 “민주노총제주본부는 투쟁하는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빼앗고 있는 것이 원희룡 도정의 민낯”이라고 비난하며 “원희룡 도정은 지금당장, 노동자의 삶을 말살하는 결정을 철회하고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는 지난 10일 총회를 열고 전체 회원 74명 가운데 62명이 해산을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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