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사 무보직 6급 44명…6개월 새 12명 늘어
인원부족 현상도 심화…일부 민원부서 인력난 호소

계속되는 인사 정체로 인해 제주시 '6급 승진=1년 무보직' 공식이 고착화 되면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휴직 등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데 반해 조직 인원 충원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민원 부서는 인력난마저 심화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제주시의 상반기 정기 인사 결과 무보직 6급은 모두 44명.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 당시 32명임을 감안할때 12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무보직 6급이 늘어난데는 제주시청 조직이 상대적으로 젊어지며 인사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더욱이 2011년 도입됐던 근속승진이 당초 12년에서 지난해 11년으로 완화되며 일부 직렬에서 근속승진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6급을 달아도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이상까지도 보직을 받지 못한채 담당이 아닌 차석으로 남는 실정이다.

업무는 늘어나는데 반해 제때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일부 민원부서에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몇년새 제주살이 열풍 등으로 인해 제주시 인구가 급증하며 건축과 상하수도, 환경, 생활쓰레기, 위생 등 민원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제주시 공직 내부 정원은 제자리 걸음이며, 여기에 각종 사유로 휴직인원도 늘어나며 인력부족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나마 하반기 신규 공무원 채용으로 결원 보충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정기인사로 건축과와 주택과, 환경시설관리소 등 일부 부서에서 결원이 생기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근무지원, 휴직 등으로 인해 결원이 생기고 있지만 행정시 한계상 제때 충원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순차적 보직과 도청 교류 등 인사정체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체가 심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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