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경제국장 직무대리…3년6개월 K사무관 유력설
행정 1~3순위 박탈감…"시청을 사조직화 하는꼴" 한숨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가 10일 예고되는 가운데 제주시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행정직이 승진할 것으로 전망되던 농수축산경제국장(서기관) 자리에 농업직을 직무대리 형태로 앉힐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면서 시청 내부에서도 "해도해도 너무한 인사"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4일 제주시는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대상 인원을 4일 공개했다.

직급별로는 ▲5→4급 1명 시설(토목) ▲7급→6급 32명 ▲8→7급 48명 ▲9→8급 33명 등이다.

현재 공석인 서기관 자리는 농수축산경제국장과 도시건설국장 2자리. 그러나 승진 인원 공개는 1명뿐이다.

도시건설국장은 순리대로 시설직에서 승진할 것이라는게 공직 내부의 반응.

그러나 당초 농업, 해양수산, 축산 직렬 승진 적격자가 없음에 따라 행정에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농수축산경제국장 자리는 농업직에서 직무대리를 달 전망이다.

도청 과장급이 내려온다는 얘기와 시청 내부에서 직무대리 형태로 직위 승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승진대상에서 빠짐에 따라 도와의 교류가 아닌 시청 내부에서 직무대리 형태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농수축경제국 사무관 중 농정과장 K씨와 축산과장 K씨가 2014년 사무관 동기로 둘다 3년 6개월된 사무관이다.

서기관 승진 최저 소요연수가 4년임을 감안할때 승진이 아닌 직무대리로 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 중 농정과장이 직무대리로 앉는다는 게 공직내부의 분석. 더욱이 K사무관이 농정과장으로 부임한지 6개월밖에 안된데 반해 축산과장은 도에서 제주시로 온지 2년이 지나며 형평성보다는 인맥에 치우친 인사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승진을 놓고 경쟁했던 행정 1·2·3순위 과장들은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직내부에서는 "선출직 시장도 이러지는 않을 것. 해도해도 너무한 인사권자 입맛대로의 인사"라며 "시장 부임후 인사 스타일을 보면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탄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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