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상하수도본부, 내년 2214억원 투입 처리장 증설 등 추진
이상기후 등으로 용출량 급감 용수공급 등 어려움 “물절약 절실”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

제주도는 내년도 안정적 물공급을 위한 취수원 개발과 하수처리장 증설 등 대대적인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은 31일 “2025년 100만 인구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사업이 2214억원을 들여 취수원 개발을 비롯해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 하수처리장 증설, 하수관로 신설 등 상하수도시설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주도는 그간 지속적인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용수 수요량과 하수발생량이 급증하는 추세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제주지역 역시 하절기 무 강우일수가 증가해 용출수 용출량 급감, 지하수위 하강 등 용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내년 봄 용수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상하수도본부는 상수도시설 인프라 구축과 용수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수 불량지역과 어승생 수원지 급수구역에 대한 취수원 개발을 추진한다.

2018년도에 대체 취수원 1만4,000톤/일(어승생 급수구역 5,400톤/일)을 개발하고 삼양3수원 고도정수처리(15,000톤/일) 등에 212억원(국비 148, 지방비 64)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급수불량지역과 어승생 저수지 급수구역에 대한 원활한 용수를 공급하고, 2억원을 투자해 시설물 보수보강 용역을 벌여 그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시설물 보수․보강과 준설공사를 시행해 재사용할 계획이다.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도 본격화한다.

유수율 제고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18년도에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아 9개 읍․면 지역에 총 사업비 192억원(국비 90, 지방비 102)을 투자해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 승인이 확정되면 정부의 노후 상수도관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국비확보 등을 위해 대중앙 절충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물 절약정책도 본격 추진한다.

2018년부터 2억3000만원을 들여 2001년 9월28일 이전 가구를 대상으로 절수설비와 절수기기 보급을 추진하고, 기후변화와 가뭄 등으로 인한 용수수요량 절감을 위해 세대별 양변기와 수도꼭지는 절수형제품 사용하기 등 일상 생활속 물절약 실천방안을 안내하고 도민참여를 유도해 나간다.

물 다량 소비업체(숙박업 객실 11실 이상, 목욕장업, 체육시설업, 공중화장실 등)에 대하여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 설치여부를 올 12월까지 점검하여 미설치 사업장에 대해선 수도법령에 따라 이행명령 등 행정지도한 후 이행하지 않는 업체는 최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도내 지하수위가 관측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용출수 용출량이 급감하면서 물절약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2018년도에는 17개 정수장 등의 상수도모니터링단을 구성, 운영해 상수도 정수장관리와 상수도 고장신고 등 도민불편사항을 조기에 해결하고, 도-행정시(읍면)가 참여하는 상수도정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도민들에게 최상의 상수도 행정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상수도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사업도 추진한다.

하수도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총 211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1일 9만7500톤을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증설사업은 당해 주민들의 협조가 최대 관건으로 보고, ‘정보의 공유’와 함께 지속적으로 간담회 등을 갖고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찾으면서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제주도내 하수처리의 6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도두하수처리장은 지역주민,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조기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제주시 동지역 7개 노선 226억원, 19.3km▲제주시 읍면지역 13개 노선 320억원, 47.3km, ▲서귀포시 동지역 5개 노선 233억원, 22.6km, ▲서귀포시 읍면지역 5개 노선 149억원, 17.7km 등 총 30개 지역에 928억원을 들여 하수관로 106.9km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또한, ▲하수처리장에 대한 노후시설 교체에 156억원, ▲토지매입 등 주민숙원사업 78억원, ▲하수관거 BTL 임대료 358억원, ▲기타 정비사업 77억원 등을 투자키로 했다.

2018년도 하수도 분야에 대한 예산 편성 방향은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 대한 시설용량과 하수도 인프라 시설이 취약한 농어촌지역 지역에 대한 하수관로 확충하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편성됐다.

2018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하수관로 기술진단(40km, 2억원 투자)은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씽크홀 발생과 불명수 과다 유입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로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해 해소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수질관리 및 수처리공정 컨설팅용역(8개 처리장, 6억원 투자)은 하수처리 주요 공정인 수처리분야에 대한 행정 운영시 잦은 인사 이동으로 인한 전문성이 부족함에 따라 전문가들과 합동 운전 등을 통해 수처리 공정에 대한 최적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질관리 및 수처리공정 컨설팅 용역(8개 처리장, 6억원)도 시행키로 했다.

특히 도 상하수도본부는 2025년 100만 인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을 조기에 승인받아 나가고 국고 절충 등 대중앙 절충을 가오하해 하수도 인프라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중수도 등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극대화해 하수처리장 유입을 최소화하도록 하수처리수 재이용계획을 마련, 운영지침 제정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상하수도시설 인프라 구축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취수원개발도 중요하지만 도민 모두의 물 절약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며 “일상생활 속 물 절약에 자진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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