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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주민 모두 “주택값 급등 부담”[오가는 이주민 급증하는 제주, 지금은…③]
제주도 정착주민 실태조사, “주거환경 개선방안 최우선 과제”
이주민과 선주민 10명중 7~8명은 의견충돌 경험…갈등 반영

제주도에 정착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적응하고 정착하는 문제, 선주민과의 생활방식 차이로 인한 문화적 갈등, 주택을 비롯한 사회기반시설 문제 등 제주사회에 정착주민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착주민의 정주 환경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선 정착주민의 조기 정착을 돕고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통합을 위한 기본계획이 필요하다고 보고 ‘제주도 정착주민의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과정에서 진행된 정착 주민 현황과 제주에 정착하게 된 동기, 정보습득, 거주지 선택 이유, 공동체 구성원 인식, 선주민과의 친밀도 등을 비롯한 실태, 선주민과 정착주민간 의견충돌, 화합을 위한 방안, 생활만족도, 정착 주민들이 다시 제주를 떠나려는 재이주 이유와 더불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정책 방안 등을 토대로 4차례에 걸쳐 기획 연재한다. <편집자 주>

[제주도민일보 DB] 선주민과 이주민 모두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선주민 10명중 8명은 정착주민과, 정착주민 10명중 7명 이상은 선주민과 의견충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주민들과 정착주민 모두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선 무엇보다 주택가격 상승 억제를 꼽고 있어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너나 할것없이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가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정착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 정착주민의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하면서 벌이면서 나왔다.

실태조사는 2010년 이후 제주지역 거주 정착주민(이주민)과 지역주민(원주민) 등 60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개별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선주민과 정착주민간 의견충돌 경험했거나 들었던 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선주민은 85.3%가, 정착주민은 77.7%가 의견 충돌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선주민과 정착주민 모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의견충돌 경험이 없는 정도가 높았고, 선주민은 40대와 50대가, 정착주민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의견충돌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견충돌 이유는 다양했다. 제주문화의 이해부족, 언어와 생활태도, 문화가치 차이, 거주환경 훼손, 집과 밭 등의 경계의 문제, 정착주민에 대한 편견과 텃새, 상권 문제 등을 들었다.

[제주도민일보DB] 선주민과 이주민간 상권 문제로 인한 의견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정착주민의 생활 만족도와 관련해선, 제주 생활의 만족도는 평균 3.45로 보통수준보다 높았고, 지역공동체 참여환경은 평균 3.02로 보통수준을 보였다.

여가와 문화생활은 평균 3.43으로 조금 높았고, 주택 마련과 거주환경, 그리고 사회참여 환경은 보통수준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통환경과 이동 접근성은 평균 2.72로, 경제활동과 소득창출은 평균 2.77로 보통보다 낮았다.

정착주민들의 정착 이전과 이후의 직업도 변화를 보였다.

정착 이전 직업을 조사한 결과, 사무직/관리직(일반 회사원 등)이 2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자영업 16.4%, 판매/서비스직 13.3% 순이었던 반면 정착 이후는 판매/서비스가 22.1%로 가장 많고, 사무직/관리직 17.2%, 전업주무 12.3%, 자영업 11.9% 순을 보였다.

정착주민이 선주민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직업군은 판매 서비스직, 전업주부, 자영업 등으로 조사됐다.

정착주민들의 창업 경험은 관광 및 숙박업(여행사 민박 펜션 모텔 호텔 등) 29.7%, 농업분야(과수원 밭작물) 16.4%, 도매 및 소매업(토산품 화장품 의류 악세사리 등) 15.4%, 교육분야(학원 교습소 등) 11.8% 등이었다.

정착주민들의 창업하면서 어려움으로는 창업자금 조달이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제주에서 창업 지원에 대한 정보부족 16.6%, 도내시장 개척 11.4% 등으로 꼽았다.

특히 선주민과 정착주민들 모두 주거환경 만족도는 보통수준 보다 높았으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선주민들은 주택각격 상승 억제를 25.4%, 지역에 문화시설 확중 16.4%, 공공의료시설 질적 개선 12.6%순으로, 정착주민들은 주택가격 상승억제를 21.6%, 주차공간 확보 18.9%, 문화시설 확중 14.6% 순으로 들었다.

[제주도민일보 DB] 제주시 연동신시가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선주민과 정착주민 모두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주와 정착을 위해 어떤 내용의 상담과 정보지원이 필요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착주민들은 창업과 일자리 알선 34.8%를 가장 우선으로 들었고, 그 다음은 주택구입 안내 18.8%, 제주적응을 위한 교육안내 11.3%, 문화복지 여가시설 11.3% 순이었다.

폐교 위기 마을의 학교살리기 주택지원과 관련해선 정착주민들중 13.3%가 지원 경험을 하면서 보통수준(3점)보다 낮은 2.58의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선주민과 정착주민이 좋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선주민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어서’가 33.3%로 가장 많았고, ‘정착주민과 선주민이 서로 교류하지 않아서’ 27.8%, ‘생각이나 가치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도 역시 27.8%였다.

또한 정착주민은 ‘일이 바빠 만날 시간이 없어서’(31.6%)가 가장 많았고, ‘정착주민과 선주민이 서로 교류하지 않아서’ 30.1%, ‘생각이나 가치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는 22.1%로 조사됐다.

이기봉 기자  daeun4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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