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 교수들이 대학 측이 마련한 '2018학년도 교원 급여 조정(안)'에 합의해 국제대가 부채 '0' 대학으로 거듭난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2018학년도 교원 급여를 전년도 대비 전체 평균 5.9%(성과급 포함) 인상한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 투표에서 제주국제대 재직 중인 전임교원 총 84명중 57명이 참여한 가운데 47명(55.95%)이 찬성했다. 반대는 8표, 무효는 2표다.

제주국제대 교수들은 지난 6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와 구조개혁의 압력 속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학의 현실을 인지하고 대학을 살리기 위해 '2017년도 교원급여 조장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정안에는 교원들의 기본 연봉을 2016년도 대비 교직원 전체 평균 17.39%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에 받던 수당을 완전히 없애고 기본 연봉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삭감폭은 17.38%보다 훨씬 컸다.

대학측이 마련한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조정안 투표에 참여하며 교수들의 불이익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대학은 '제2창학'을 한다는 심정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018학년도 교원급여 조정(안)'은 성과급 포함 평균 5.9%인상에서는 교원지위 향상을 위해 비정년트랙 교원들의 급여를 11.8% 올려준 영향으로 인상폭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을 기반으로 제주국제대가 부채 '0(제로)'인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제주국제대학교는 미지급임금들을 탐라대부지 매각으로 상당수 해결하고 남은 일부 미지급임금들은 개인연금 형태로 대학이 10년 동안 지급하며 해소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