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사용역 완료…잔해 다수 발견 선체 길이 약 70m

수중조사 위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수중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17일 “협재 수중 매장 선박 기초조사 기술용역을 추진해 태평양 전쟁 중 침몰 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 매장 선박의 위치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 7월19일 원희룡 지사가 한림읍 마을투어때 협재와 비양도 사이 해역에 침몰된 일본 군함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선박은 수심 10~13m 지점 모래바닥 표면 속 1.5m 해저에 파묻혀 있고 잔해가 다수 발견됐다. 선체의 길이는 약 70m 정도로 추정됐다.

선박 잔해는 철선으로서 72년 동안 바다에 잠겨있어 염분 등에 의한 부식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주민들의 증언과 사료에 의하면 당시 3척이 폭파 또는 침몰됐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척만 확인이 가능했다.

수중조사 관련 자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잠수함에 의해 특설 운송 선박 壽山丸 (수산환, 3,943톤)과 일본해군군함 第31海防艦(제31해방함) 能美艦(능미함)이 침몰됐고(출처: 일본 위키백과, 일본해전사자료)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선박은 第31海防艦(제31해방함) 또는 能美艦(능미함)으로 추정된다.

위치가 확인된 수중 매장 선박에 대해선 지난 12월6일 세계유산본부와 제주시 문화예술과로 매장 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다.

앞으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수중조사에서 발견된 선박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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