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귀산과고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故 이민호군 영결식

고 이민호군 영결식이 6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제주도내에서 현장실습도중 숨진 고등학생 故 이민호군 영결식이 6일 오전 9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도교육청,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회 등이 참석해 눈시울을 붉혔다.

영결식은 조사와 추도사, 고별사, 헌화와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회는 이석문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 부교육감, 위원으로는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교육국장과 행정국장,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장,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총동문회장,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학생회장,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3명, 유족대표 등으로 꾸려졌다.

고 이민호군 영결식에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이날 영결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꿈을 안은 채 하늘의 별이 된 고 이민호 군을 추모하기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삼가 이민호 군의 명복을 빌었다.

원 지사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가족께 도민의 마음을 담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집에서는 효심이 지극한 아들로, 학교에선 모범 학생으로, 실습현장에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던 민호 군의 모습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민호 군의 희생은 ‘안전한 교육환경’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되새겨주고 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고인을 편히 보내드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모든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호 군이 못다 이룬 꿈을 선배와 후배가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천상에서 언제나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어른들의 왜곡된 욕망과 이기심이 당신의 꽃다운 삶을 저물게 했다"며 "당신이 떠나는 길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잘 알고 있다. 당신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전해주는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시작하겠다. 사력을 다해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펼쳐 보이겠다"며 "하늘에서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 故 이민호 군의 영면을 기원하고 아버님, 어머님과 이민호 군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기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제주서귀산업과학고등학교 강진호 학생대표는 "자랑스러운 내 친구 민호를 보내려고 하니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같은 반에서, 기숙사에서, 운동장에서 함께 장난치며 지냈던 날들이 그립다"며 "친구들과 게임하며 판타지 세상에서 행복해하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이런 상황이 슬프기만 하다"고 운을 뗐다.

강 학생대표는 "매일 잘 웃던 민호야. 성실한 내 친구 민호야. 자격증을 먼저 따겠다고, 졸업 후 앞 길을 개척하겠다던 민호야. 현장실습 나가서 서로의 안부를 전화로 묻고 미래를 함께 그렸던 민호야.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떠나보내야하는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지만 더 따뜻하고 포근한 세상으로 널 보내려고 한다. 내 사랑하는 친구야 잘 가거라. 기억할게 내 친구 민호야"라며 故 이민호 군의 명복을 빌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끝난 뒤 영정을 든 운구 행렬이 나가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이 학교를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이 학교를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이 학교를 돌아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6일 오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된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량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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