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교육감, 故 이민호 군 사고 관련 입장 밝혀
제주도내 산업 유형별 안전대책 등 수립 진로체제 구축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제주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이 29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 용암해수 이용 음료 제작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 故 이민호 군의 사고 발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 용암해수 이용 음료 제작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 故 이민호 군의 사고 발생 20여 일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29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 관련 대책 안내 브리핑을 통해 이 교육감은 "100세 시대에 맞는 선진적인 직업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故 이민호 군이 숨진 사건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매우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 사회적으로 분출되는 질타와 문제제기, 질문, 대안들을 겸허히 수렴해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교육청을 넘어 지역 단위와 국가 단위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논의하고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교육청 차원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아이들과 면담을 통해 원할 경우 학교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한 현장실습을 위한 산업 유형별 안전 매뉴얼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올해 8월 교육부가 마련한 '현장실습제도 개선방안'을 기반으로 100세 시대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직업 교육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내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시작으로 제도개선을 위한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 발생 이후 교육청의 입장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이 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며 모든 인력이 수능에 총 동원되면서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 현장실습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과 대안에 대한 것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습 중심으로만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산업, 기업 현장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윤태건 과장이 29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실시된 브리핑을 통해 제주지역 특성화고 현장실습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현장실습 개선 방안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윤태건 과장은 "현재 도내 현장실습 실태 전수조사를 추진해 1차를 완료하고 현장실습 중인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복교와 예방에 대한 당부를 전하고 사고업체 현장실습 중 복교학생들에 대한 상담치료와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과장은 "교육부의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제주도교육청에서는 2018학년도부터 전면 도입해 시행키로 했다"며 "근로(조기취업)이 아닌 학습(취업준비) 중심으로 전환하고 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신분을 '근로자'에서 '학생'으로 명확히 해 현장실습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과장은 "도교육청 차원에서「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현장실습 운영 지침」개정, 특성화고 노동인권교육 및 안전사고 예방교육강화, 특성화고 학생의 창업 및 진로 다양화 지원 등에 힘쓰겠다"며 "또한 현장실습 산업체 안전인증제 도입과 지원, 현장실습 산업체 근로감독 강화, 표준협약서 미이행 산업체 고용노동부 신고 의무화,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 및 후속 조치 등을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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