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 출범
22일, 도교육청 앞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제주도내 모 특성화고 졸업반이던 이모군이 구좌읍 한동리의 용암해수단지 내 모 공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하고 치료 도중 지난 19일 목숨을 잃었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 제주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지역의 현장실습학생들이 노동법의 사각지대와 위험한 노동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이들은 "파견형 현장실습제도는 그동안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돼왔다"며 "전공과 맞지 않는 업무에 배치돼 교육의 취지를 벗어나거나 사업장 내 취약한 지위에서 위험업무에 배치돼 노동재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많은 목숨이 희생됐다"고 토로했다.

또 이들은 "이번 사건의 경우도 현장실습의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조기취업이었던 것으로 이 모군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다른 일반 직원들과 동일하게 일을하고 하루에 12시간 혹은 그 이상의 일을 했다"며 "추석무렵에는 일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갈비뼈가 다치는 산재도 당했고 병가 이후 다시 출근했을 때도 회사는 12시간 근무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번 사고발생에 중대한 책임을 져야할 회사는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고 사건의 발생을 현장실습학생의 과실로 몰아가고 공장을 정상화한다며 책임을 방기, 사고 은폐하려고 한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끝으로 이들은 해당 회사의 진심어린 사죄와 책임, 교육청의 현장실습 전수조사와 사고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제주도민일보=송민경 기자]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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