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제주도청 평생교육과.

나는 둘째 출산 후 1여 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하게 되었다. 직장인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예전 내가 성장하던 시절과 환경이 달라졌음을 깨닫는다. 황사와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하며 오늘은 놀이터에 나가서 놀아도 되는지 고민하게 될 때, 혹여 라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게 나오게 되면 창문을 꽁꽁 닫고 공기청정기를 틀어야만 할 때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 제주의 모습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바로 지금 미래비전에서 제시한 “청정과 공존” 가치에 대해서 재고 해봐야만 한다. 성장과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역 환경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미래비전의 “청정과 공존”이라는 이념을 통해서 현재 위치를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우리의 역할을 재조명해야만 한다.

환경과 함께 사회도 변하고 있다.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접어들었다. 4차 산업 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등을 활용하여 사물을 지능화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불확실성은 점점 심화되어 갈 것이고,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받아 들여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계속적으로 나오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한순간 실패자로 전락하기 쉬운 환경일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행복의 가치이며, 기술 발전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우리의 청정 제주 인프라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가치를 가진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청정” 제주를 잘 보존하여 우리 자손에게 물려주어 4차 산업 혁명으로 심화되는 불확실성에서 행복의 가치를 잊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청정” 제주와의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제주특별자치도청 평생교육과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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