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시 노형동 교통,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형오거리 주변 공영주차장을 단계별 유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유진의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유진의 의원은 원 지사에게 “노형로터리는 상시 이동차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이다. 이곳에 2019년 7월에 준공 예정인 드림타워는 38층으로 객실수만 1600실, 상주직원이 2000명 정도가 된다”며 “현재도 교통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차량정체가 심각한 곳인데 이곳에 드림타워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직원 차량 및 관광객 유입으로 인해 교통마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는 4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오피스텔이 현재 공사중이고 주변에는 오피스텔로 건축허가가 난 곳이 많은 상황이다.

유 의원은 “대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600대의 주차시설이 마련 됐다고 하지만 노형동은 차 타고는 다닐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제주도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항우회도로와 월광-노형도시계획도로가 완료되면 노형으로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도로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차량만 줄어들 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월광-노형 도시계획도로는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아 완공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교통문제는 노형뿐만 아니라 무수천 교차로까지 밀리고 있다. 해안동 주민들은 무수천으로 유입되는 차량을 줄이기 위해 지방도 1121호선 제안로 미수립 구간 중 관광대-1100도로 구간을 먼저 개통해야 신제주로 유입되는 차량을 우회시켜 정체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원희룡 지사에게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이 문제를 가볍지 않게, 심각하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드림타워 사업계획 심의 과정에서 여러 조건을 붙였다”며 “드림타워 주변 4개노선의 교통개선 분담금 78억원을 부담시켰다. 그러나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한 교통체증 파급이 예상된다. 노형오거리가 포함된 주요 교차로에 대한 고효율화 용역이 내년 마무리 된다. 이에 근거해서 교차로 효율화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드림타워 상주직원 주차문제, 주변 지역 주차난과 관련해 노형로터리 주변에 공영주차장 4개소의 복층화 사업을 추진해 640면의 주차장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땅이 확보되는 대로 주차장을 확보하겠다”며 “주차장 이용율 제고를 위해 18개 공영주차장을 단계별로 유료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한번에 유료화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단계적으로 유료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