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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무기한 단식농성 극적 해결 될까원희룡 “상생.소통강화 노력”, 성산읍대책위 “사전타당성 용역 다시”
원 지사,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비공개 간담회 “결과 주목”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지하 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2공항 관계부서 담당 공무원들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13일 오후 1시 55분. 제주도의회 지하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대표단 6명이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그 가운데 한달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씨 얼굴도 보였다.

한 눈에 봐도 수척했다. 기운이 없는 듯 주민 도움을 받아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쪽에는 제주도청 관계자들이, 맞은편에는 성산읍 주민들 자리가 이미 마련돼 있었다.

5분 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포함해 안동우 정무부지사 등 5명의 관계공무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간담회 장소에 먼저 들어선 원희룡 지사가 성산읍 반대대책위 임원 및 집행간부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김경배 씨에게 다가간 원희룡 지사는 김 씨에게 건강과 관련된 안부를 묻고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양측의 모두 발언만 공개됐다. 이후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는 “단식으로 인해 김경배 씨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안타깝고 걱정하고 있다. 뜻하는 바가 워낙 절박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래도 건강을 돌보면서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원만히 간담회가 잘 이뤄지고 단식을 풀고 건강을 보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하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2공항 예정지로 성산읍 일대가 발표된 이후 제주도지사로서 찬성, 반대를 떠나 이에 대해 궁금하는,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를 해왔다. 도민들이 갖고 있는 입장, 궁금해 하는 것, 의혹, 지적하고 싶은 것에 대해 우리가 경청하고 저희가 답할 부분은 답하고 국토부와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나가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반대위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기하는 문제를 잘 경청하겠다. 지속적인 소통강화, 상생, 합의점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지하 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2공항 관계부서 담당 공무원들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가 김경배 집행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이어서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요구사항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사전타당성연구용역만 다시 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이 조그마한 요구를 제주도와 국토부가 무시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일방통행 과정들과 일련의 행정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지역주민들로서 우리가 양보한 것이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 테러를 감행해 놓고 국토부가 양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며 “(원희룡)제주도지사는 도민을 위한 도지사다. 대기업, 외국자본, 특정 세력의 도지사가 아니다. 도지사로서 피해지역 주민들 편에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향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지하 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2공항 관계부서 담당 공무원들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경배 위원장이 원희룡 지사를 보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단식 한달을 넘기고 있는 김경배 씨는 “우리들에게 고향은 삶의 터전이다.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일을 추진해야 하는데 도정은 주민들과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았고, 주민들은 동의한 적 없다”며 “우리 마을이 도지사 것도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우리 생명을 내놓으라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배 집행위원장은 “2년전부터 원희룡 지사는 우리에게 지사로서 자격을 상실했다. 지금이라도 도지사 본분에 충실해 주셔서, 부실용역 부분을 밝혀 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달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행보 인정하시고, 퇴임 후에라도 인정받고 싶으면 2년 동안 (우리가)요구해 왔던 부실 용역 부분에 대해 바로 잡아 달라. 바로 잡히기 전 까지는 단식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간단회에는 원희룡 지사, 안동우 정무부지사, 현성호 공항확충지원단장, 강영진 공보관, 현경옥 공항확축지원과장이 참석했다.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에서는 김형주 공동위원장, 한영길 공동위원장, 김석범 공동위원장, 강원보 집행위원장, 김경배 집행위원장, 강석호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지하 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2공항 관계부서 담당 공무원들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지하 1층 소통마을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2공항 관계부서 담당 공무원들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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