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효 제주음식박람회 추진위원장

김병효 제주음식박람회 추진위원장

축제장에 가보면 대부분 연예인 공연과 먹고 마시고 즐기는 행사로 진행되고 음식점에서는 특별함이 없이 우리가 늘 접하는 음식을 파는 것이 전부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면 종이컵, 담배꽁초 등 생활쓰레기 등이 널려 있는 행사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주음식박람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행사로 참여자들의 적극적임 협조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이컵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행사로 무료시식 할 때도 그릇을 임차해서 시식하고 반납하면 1000원 돌려주는 제도로 운영되었다.

처음에는 불편해 하셨지만 제주지역의 환경을 위해서 1회용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박람회란 설명을 듣고 관람객들이 이해하시고 칭찬을 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셨다.

제주음식박람회는 금년이 두번째로 국가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제주말•제주흑돼지을 주제로 다양한 요리 200여점 전시•경연 등을 진행하였고 제주음식문화를 보존하고 지키고자 제주전통음식인 사계절밥상이야기, 옛날 옛적음식이야기 전시와 제주 해녀들이 채취한 재료전시 및 요리, 사찰음식, 제주 가을식탁이야기, 제주 할머니들의 추억의 차롱 도시락 이야기 등 제주과거를 회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제주 6개 특급호텔의 세계음식 전시와 무료시식, 음식점에서 출품된 요리 메뉴개발 경연, 학생들이 흑돼지고기를 이용한 라이브요리경연으로 이어졌으며,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에서는 해당음식점 영업주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료 시식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기부와 나눔”이란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특히 개막식전 행사로 진행된 제주흑우 해체쇼를 문동일 셰프가 진행하고 고경실제주시장님과 제주도의회 김명만의원님이 셰프로 참여하여 해체한 흑우를 나누어 주는 행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년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행사 관련자들이 똘똘 뭉쳐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람회 행사장 기반 시설를 위하여 바닥 고르기, 우천 시를 대비 물고임 배수로 만들기 행사장바닥 철판 깔고 부직포 덮기 등을 준비했는데 정작 비는 오지 않고 햇빛이 너무 강해 불편을 토로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모든 분들이 성원으로 박람회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내년에는 제주음식박람회가 제주지역 행사가 아닌 국제적인 행사가 되도록 제주시에서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행정과 축제준비위원들이 한마음으로 차근 차근 준비한다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박람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음식박람회 추진위원장(외식업시지부장) 김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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