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2동 공영주차장 210면 1일 회전율 1.45대 불과
인근골목 불법 주정차 대조…활성화 대책 마련 시급

이도2동 유료 공영주차장. 1일 회전율이 1.45에 불과하며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의식 문제일까? 아니면 행정의 잘못된 수요조사였을까?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는 곳에 유료 공영주차장이 들어섰지만 1일 회전율 1.45대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기며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께 찾은 이도2동 유료 공영주차장.

이도2동 주민센터 앞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은 복층화 사업에 의해 3층4단 규모로 150대가 동시주차 가능하다.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지난 3월 준공된 4월9일까지 무료개방을 거쳐 유료로 전환한지 6개월에 접어들었지만 효과는 미비한 실정.

유료개방 이후 이용대수(공휴일 제외. 유료 운영시간 9시~19시 한함)는 2만5836대로 1일 평균 217.5대가 이용하는 셈이다.

이도2동 유료 공영주차장 3층. 주차된 차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150면의 주차면을 감안할 때 회전율 1.45, 1일 평균 주차요금 23만원이다.

동문재래시장 노외 공영주차장 회전율 9대에 비할 바 없으며, 인근에 위치한 법원 공영주차장이 회전율 3.3, 인제공영주차장 2.4 등과 비교해도 초라한 실적이다.

반면 인근 골목들은 불법 주정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장 3층과 4층이 텅텅 비어있음을 감안하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주차비에 대한 시민의식 부족 및 행정의 잘못된 수요예측 등으로 풀이된다.

최초 30분에 500원, 초과 15분당 300원, 월 정기주차 7만5000원을 아끼려 불법주차를 하는 잘못된 시민의식이 그 첫째다.

이도2동 유료 공영주차장 인근 골목. 한산한 공영주차장 내부와는 달리 도로 양옆으로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다.

또한 인근이 주택가 밀집지역인데다, 주차장 앞 이도2동행정복지센터를 제외하면 주차 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유료 운영된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며 "점차 회전율이 높아지고 있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분주하다"고 전했다.

이도2동 유료 공영주차장 인근 골목. 한산한 공영주차장 내부와는 달리 도로 양옆으로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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