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현창구․이남호 교수팀, “화장품 원료로 가능하다” 규명
젊음 유지하려는 목적의 흰머리 방지용 샴푸 등 헤어제품 충분

붉은토끼풀.

붉은 토끼풀에서 발견된 프라톨(Pratol) 물질이 멜라닌 생성효과가 우수해 “흰머리 생성을 방지하는 화장품 원료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이남호 교수팀은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3년여 동안 체계적으로 수행한 결과,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되는 프라톨(Pratol)이라는 플라보노이드 (Flavonoid) 계열의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붉은 토끼풀의 프라톨(Pratol)이라는 플라보노이드 (Flavonoid) 계열의 물질은 흰머리를 방지하는 항노화 화장품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사업으로 일궈낸 성과이다.

제주대학교는 2014년부터 ㈜잇츠한불 및 ㈜코씨드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제주 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한 항노화화장품 소재 개발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붉은토끼풀(red clover, Trifolium pretense)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목초용으로 유럽에서 도입된 것으로 현재는 우리나라 곳곳에 야생으로 번져 자라고 있다.

붉은색 꽃이 피는 토끼풀이란 의미에서 명명됐다.

제주도 목장주변이나 산록도로, 궷물오름 등에도 야생화처럼 흔히 볼 수 있다.

붉은토끼풀은 여러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질병치료에 활용됐다.

인도는 변비가 심해 고통을 겪거나 경련이 일어났을 때, 터키는 가래를 삭이고 통증을 가라앉게 하거나 상처를 소독하는데, 파키스탄은 감기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거나 심한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증상에, 아메리카 인디언은 피부병이 생겼거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으면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

유럽에서도 위장병 치료에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창구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는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붉은토끼풀의 프라톨(Pratol)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 때문에 젊은 모습을 유지하려는 목적의 흰머리 방지용 샴푸 등 헤어제품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프라톨의 멜라닌 생성 증가 특징에 대한 작용메카니즘(원인) 연구를 통해 프라톨이 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MAPK)의 인산화 과정을 활성화시켜 흰머리 방지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규명해 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다.

특허출원(특허명: 프라톨을 함유하는 흰머리 방지용 화장료 조성물, 출원번호: 10-2017-0067813)도 완료된 상태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